차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 비뇨의학과 박동수 교수팀은 비대증으로 인해 정상수준의 10배 이상 커진 전립선(160g)에서 발견된 암을 로봇수술로 제거하는데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박 교수팀은 배뇨장애로 병원을 찾은 A(81)씨의 복부에 다빈치로봇으로 6개의 작은 구멍을 뚫어 악성종양 5개를 제거했다.
종양이 포함된 전립선 전체와 종양을 둘러싼 림프절 등을 완전히 제거하는 근치적 전립선 적출술을 집도했다.
수술 받은 환자의 전립선은 전립선비대증으로 인해 일반 남성의 전립선 크기(15~20g)보다 8~10배 큰 상태였다.
초대형 전립선 환자의 경우 혈관이 매우 발달해 수술 시 극심한 출혈이 생길수 있기 때문에 수술 대신 외부 방사선치료를 권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 환자는 과거 요도수술로 요도협착 증상이 있어 방사선치료를 할 경우 요도가 막혀 소변을 볼 수 없는 상태가 우려됐다.
박동수 교수는 "암 제거뿐만 아니라 수술 후 요실금과 발기부전, 배변장애 등 합병증을 최소화하는 정밀수술을 했다"면서 "합병증을 꺼리지 말고 수술을 받는 것이 삶의 질 측면에서 중요하다"고 말했다.
/성남=이동희 기자 dhl@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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