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4월 인천 서구 이레화학 화재 이후 서구지역 내 공장밀집 지역 내 화재가 잇따라 발생, 서구가 대책마련에 나선다. 관계 기업 간담회를 시작으로 내실 있는 정책 마련을 위해 고심 중이다.

13일 서구에 따르면 18일 지역 공장 등 기업인과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계속되는 화재와 유해화학물질 유출 사고를 대비하기 위한 공감대 형성이 1차 목적이다. 또 규제 시행에 앞서 기업별 자발적 개선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서구지역 공장화재는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올 4월 이레화학을 시작으로 이달 7일에는 석남동 도색업체 화재로 모두 10개 업체가 피해를 입었다. 지난 12일 오후 7시3분쯤에는 금속제조업체에서 또다시 불이났다.

서구는 현재 추가 사고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관계부서가 대거 참여해 별도 대책을 수립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화재들이 영세업체 밀집 지역에서 발생하면서 대형 화재로 확대, 지역 주민불안은 물론 지역 경제에도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서구는 환경부와 서구지역내 환경문제 개선에도 주력하기로 했다. 환경부차원의 정책적 지원을 끌어들이기로 한 것이다.

지난 12일 환경부와 회의를 열고 환경유해업소 집중관리, 친환경차량 도입 계획 및 미세먼지 대책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자리에서 환경부는 서구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실태조사는 물론 악취저감 대책 마련에 적극 참여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현 서구청장은 "지역 환경 악화에 따른 주민들의 우려를 실질적으로 해소해주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며 "현안 해결을 위한 대책을 발 빠르게 수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은경 기자 lotto@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