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제외 전 노선 증가세
인천국제공항에서 저비용항공사(LCC)의 운항과 여객점유율이 30%를 넘어섰다. 지난 2002년 첫 취항 이후 16년 만이다.13일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올해 1∼8월 LCC를 이용한 여객을 집계한 결과 총 1383만8038명으로 전체 여객의 30.6%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1116만7999명과 비교해 23.9%가 늘어난 것으로, 올해 인천공항 여객 10명 가운데 3명은 LCC를 이용한 셈이다.
국제선 운항은 25만3177회로 지난해 같은 기간(23만3350회)보다 8.5% 증가했고, 이 가운데 LCC 운항은 전년 대비 22.2% 늘어난 7만6475회로 전체 운항 점유율 33.3%를 기록했다.
점유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 29.8%에 비해 3.5%포인트 늘어난 역대 최대치다.
LCC 운항과 여객 증가에 힘입어 인천공항의 전체 국제선 운항 편수와 여객 수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8.5%, 11.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중동 지역을 제외한 모든 노선이 증가세를 보였다.
일본과 중국 여객이 전년 동기보다 각각 15.9%, 13.0%가 늘며 성장세를 견인했다. 환승객 역시 전년 동기 대비 8.5%가 늘었다.
인천공항에서 첫 취항한 LCC는 필리핀의 세부퍼시픽항공으로 2002년 3월 '인천-마닐라' 노선 운항을 시작했다. 국적항공사는 제주항공으로 2009년 3월 '인천-오사카' 노선에 취항했다.
LCC의 이 같은 운항 및 여객 점유율 역대 최대치 기록은 대형항공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운임과 중국, 일본 등 동남아 단거리 노선 증가에 따른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정기편을 기준으로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LCC는 14개 항공사, 노선은 57개이며 신규 취항지 15개 노선 중 8개 노선을 LCC가 운항하고 있다.
올해 8월말까지 인천공항을 이용한 지역별 국제선 여객은 동남아 노선이 전년도 189만261명 대비 16.0% 증가한 1262만9094명으로 가장 많았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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