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의회 행감서 강성삼 부의장 지적 … 시 "업체계획 검토후 개선"
최근 준공된 하남시 덕풍시장 공영주차장이 부실 투성이로 드러나 논란을 빚고 있다. 하남시는 업체 측에 하자보수 계획을 요구한 상태이며, 시는 업체측 계획서가 들어오는 대로 검토 후 개선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사후약방문'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시의회는 지난 11일 희망경제과 행정사무감사에서 지난 3월16일 준공한 덕풍시장 공영주차장이 각종 민원과 하자가 발생, '종합병동'이라고 지적했다.

강성삼 부의장은 "58억원을 들여 신축한 덕풍시장 공영주차장은 17건의 하자가 발생해 물의를 빚고 있다"며 "당초부터 3개월이나 늦게 준공난 이유와 지체보상금 등의 문제점과 대책은 무엇이냐"고 지적했다.

이어 "신축 주차장은 많은 돈을 들여 300㎾의 전기용량을 설치했다가 추후 200㎾로 낮추는 어처구니없는 현상이 빚어지는가하면 지붕에 금이 나 물이 새고 배수로도 막히는 등 하자 투성이의 종합병동"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300㎾의 전기용량 설치는 인근 규모가 비슷한 신장시장의 경우 40㎾로도 얼마든지 사용이 가능한데 이곳만 유독 300㎾로 설치해 예산만 낭비한 꼴이라고 주장했다.

준공 후 6개월 동안 신장시장은 매월 70만원의 전기료를 냈는데 비해 덕풍시장은 110만여 만원을 지불해 할 수 없이 200㎾로 낮췄다고 밝혔다. 200㎾ 경우 월70~80만원 이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신축 주차장은 1, 2층 모두 천장에 비가 새 누수현상을 빚고 있으며 옥상계단 배수로도 막히고 장애인주차장 라인도 잘못 설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지하 소방물탱크와 밖에 설치된 우위조절 표시가 맞지 않는데다 벽면 누수현상도 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하자부분은 하자계획서에 따라 처리할 계획"이라며 하지만 일부에서 요구하는 방음벽 설치라든지, 구름다리 연결 등은 면밀한 검토를 거쳐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강 부의장은 "추후 주차장 관리권을 이양 받을 덕풍시장 상인연합회 상인들이 신축 주차장 준공당시 한 분도 참석하지 않아 하남시와 불협화음을 보였다"며 "시가 처음부터 상인들의 요구를 잘 이해시켰다면 그 같은 일도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덕풍시장 신축 주차장은 하남시가 전통시장 상권 활성화와 시장주변 불법 주정차 해소를 위해 총 58억원(국비 포함)을 투자해 2017년 4월 착공에 들어가 지난 3월 완공됐으며 대지면적 1355㎡, 연면적 2594㎡, 지상2층 3단, 주차는 82면 규모이다.

/하남=장은기 기자 50eunki@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