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조류보호협회, 잇단 사고에 성명
▲ 김포대교 하단 신곡수중보. /사진제공=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

김포대교 하단 신곡수중보로 인한 119구조대원의 사망사고가 발생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민간인이 타고 있던 요트가 신곡수중보를 넘어 좌초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사단법인 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이사장 윤순영)는 13일 성명서를 통해 "서울시의 안전 불감증과 무사안일 행정이 한강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며 신곡수중보 철거를 포함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협회는 서울시와 국토교통부, 수자원공사 등 관계 당국은 신곡수중보 철거 전 수문 개방을 먼저 논의할 것이 아니라, 시민들의 안전 대책 수립과 한강하구의 논농사를 위한 농업용수 확보 방안 등을 먼저 계획하고 검토, 실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달 13일 발생한 김포소방서 소방관 순직 사고와 관련 "사고 다음날 서울시가 신곡수중보를 기준으로 한강 상류 500m~1㎞ 지점에 대형 부표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했지만 지금까지 설치되지 않아 지난 10일 사고가 다시 발생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협회는 신곡수중보의 즉각 철거와 한강하구 농업용수 확보를 위한 선 대책 수립을 촉구하고 신곡수중보 가동보 개방을 결정한 서울시 공론화위원회를 대신해 신곡수중보 설치 피해 당사자들이 참여하는 위원회 구성을 요구했다.

/김포=권용국 기자 ykkwu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