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추경 편성 … 추진위 구성 연말까지 계획 수립 → 내년 하반기 개방 예고

 

박남춘 인천시장 1호 지시사항인 시청 앞 '열린광장 조성'을 위한 예산이 극적으로 부활했다.

인천시의회 상임위원회에서 삭감된 예산이 제1회 추가경정 예산안에 편성되면서 시는 추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이달 중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열린광장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내년 하반기 광장을 개방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열린광장 조성 사업은 박남춘 시장의 첫 지시사항이다. 시청사 정문 주차장과 시청 앞 미래광장을 합쳐 2만㎡ 규모의 하나의 열린 광장을 조성하는 것으로 시민들에게 광장을 쉼터로서 돌려주자는 취지로 추진됐다.

시는 추진위원회를 구성하는 한편 시민들로부터 열린광장 컨셉 아이디어에 대한 제안을 받고 있다. 제안이 모두 모아지면 전문가 검토와 공청회 등을 거쳐 시청 앞 열린광장 조성 기본·실시설계 용역에 반영하겠다는 구상이다.

설계비용은 지난 12일 극적으로 제1회 추가경정 예산안에 반영됐다.

이달 초만 하더라도 상임위인 시의회 산업경제위원회가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해 발목이 잡혔다. 그러나 전날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에서 다시 설계 예산이 부활하면서 사업을 예정대로 추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와 함께 중앙공원 활성화 추진 사업비 25억원도 상임위에서 삭감됐지만 추경에 반영된 상태다.
이달 18일 본회의가 남아 있지만 사실상 거의 확정된 셈이다.

시는 연말까지 열린광장 설계를 마무리하고, 내년 초 공사를 시작하려는 계획이다. 사업비는 15억원이다. 가능하면 민선 7기 1주년에 맞춰 내년 하반기 열린광장을 시민들에게 개방한다.

그러나 광장 조성 과정에서 광장 옆 도로 차선이 3차선에서 1·2차선으로 축소될 가능성이 있어 교통 불편이 예상된다. 또 청사 정문에 160면에 달하는 주차장 공간도 줄어 들면서 주차난이 발생할 우려가 높아 이러한 문제점들을 보완해 공원이 조성돼야 한다는 의견들도 있다.

시 관계자는 "도로 차선 감소 여부는 확정된 사항이 아닌 만큼 교통성 검토를 통해 결정돼야 한다"며 "주차장 공간이 줄어 드는 것에 대비해 주차공간을 추가로 확보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