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다른 징후 없어 … 진정 국면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가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메르스 발생 닷새째인 12일 인천에서 추가 의심환자는 나오지 않았다. 인천시는 "접촉자가 최소 잠복기 안에 격리돼 전염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조태현 시 보건복지국장은 이날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밀접접촉자 7명은 자택·시설 격리 중이고, 일상접촉자 68명도 보건소를 통해 관리하고 있다"며 "이들 모두 별다른 징후가 없다"고 말했다.
접촉자 75명 가운데 외국인은 밀접접촉자 2명, 일상접촉자 27명 등 29명이다. 이들 중 18명은 메르스 발생 이후 이틀 동안 연락이 닿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시 관계자는 "경찰과 협조해 10일 소재지를 파악했고 계속 증상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르스 확진자인 서울 거주 A(61)씨와 쿠웨이트에서 두바이까지 같은 항공기를 탄 입국자가 의심환자로 검사받은 사실도 확인됐다. A씨보다 하루 먼저 입국한 접촉자가 지난 10일 자진 신고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가 의심환자로 분류한 이 접촉자는 2차례에 걸친 검사 결과 지난 11일 '음성'으로 최종 판정됐다.
김진용 시 감염병관리지원단장은 "메르스 최소 잠복기는 이틀"이라며 "인천 접촉자는 이틀이 되기 전에 격리됐기 때문에 전염됐을 만한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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