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행정절차 마무리 중"
인천 동구 주민들의 숙원 사업인 '복합문화체육센터' 건립이 추진 8년 만에 첫 삽을 뜰 전망이다.

동구는 최근 센터 설계용역 등을 마치고 부지 보상금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면 오는 2020년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시작된다.

센터에는 총 378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송림동 125의 24 일대에 지하 2층~지상 3층 규모로 지어질 계획이다. 내부에는 주민들이 체육·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실내골프장과 공연장, 수영장, 헬스장 등이 설치된다.

그동안 센터 건립은 예산 문제로 지지부진했다. 완공은 물론 착공 시기조차 제대로 확정 짓지 못할 정도였다. 구 예산만으로 센터를 건립하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건립 추진 소식이 들려올 때부터 개관을 촉구해왔다. 지역에 여가 활동을 할 만한 시설이 전무해서다. 일부 주민들은 수영을 배우러 인근에 있는 중구 등 타 지역으로 원정을 가야 하는 처지였다.

그러던 중 사업은 2016년 전환점을 맞았다. 균형발전 특별회계 신청으로 국비 100억과 시비 75억을 각각 지원받게 된 것이다. 균형발전 특별회계는 중앙정부가 지역 간 균형적인 발전을 도모하고 재정 격차를 줄이기 위해 지원하는 예산을 말한다.

구는 보조금으로 예산 문제가 해결되자마자 설계용역을 발주했고, 사업이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보상 협의는 토지 2필지와 건물 1동을 제외하고 끝낸 상태다.

구 관계자는 "정부 지원으로 드디어 주민들이 긴 시간 요구해 온 센터 건립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며 "오래 기다린 주민들을 위해서라도 빠른 시일 내 착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태환 기자 imsen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