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보다 저렴해 이용객 늘어 '수익률 매년 상승'
옥련국제사격장·강화고인돌체육관은 대책 필요
2014 인천 아시안게임(AG) 경기장의 '쓰임새'가 점점 좋아지고 있다. 당장 경기장 운영과 유지에 드는 비용과 수익을 비교해 봐도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12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연희크리켓경기장, 문학박태환수영장, 송림체육관, 선학경기장 등 인천지역 AG 경기장 15곳의 수지율은 해마다 상승하고 있다.
2015년 21.5%에 불과했던 비율은 2016년 48.3%에서 지난해 51.4%로 50%대에 처음 진입했다. 올해는 52.4%의 수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공체육시설은 통상 수지율이 50%만 넘어도 경영이 적절했다는 평을 받는다.
경기장 가운데 수지율이 가장 높은 곳은 올해 82.9%를 달성한 것으로 보이는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연희크리켓경기장이다.
송림체육관(61%)과 남동체육관·아시아드럭비경기장(54%), 문학박태환수영장(51.6%), 열우물테니스·스쿼시경기장(50%)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옥련국제사격장(10%)과 강화고인돌체육관·아시아드BMX경기장(4.5%)은 여전히 수지율이 낮은 것으로 집계돼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인천 AG 경기장의 수지율이 상승하고 있는 것은 사설체육시설보다 이용료가 저렴하고 인천에서 생활체육 저변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AG 경기장의 경우 이용료가 조례로 산정되다 보니 시설을 저렴한 가격에 사용할 수 있다"며 "시설 노후화와 인건비 등으로 경기장 운영·유지 예산이 늘었음에도 수지율이 좋아지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이용객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생활체육을 활성화해 더 많은 시민이 경기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또한 AG 경기장을 단순한 체육시설이 아닌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체육시설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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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AG 빚 조기상환 포기했다 인천시가 2014 인천 아시안게임(AG) 경기장 건설로 진 빚을 올해 조기 상환하려던 계획을 재정 부담 등 이유로 철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달 초 2018 자카르타·팔렘방 AG가 막을 내린 상황에서도 여전히 인천엔 'AG 후유증'이 깊게 남아 있는 모습이다.12일 시에 따르면 AG 경기장을 짓기 위해 발행한 지방채 1조970억원 중 현재 남은 원금은 8224억원이다. 올 상반기 350억원을 갚았고 하반기엔 300억원을 상환할 계획이다.올해 총 650억원을 변제하면 원금은 7924억원이 남게 된다. 인천이 2009년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