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자 IMF 이후 최대…靑 "힘든 시기 지나는 중"
청와대는 12일 고용 부진에 대해 "우리 경제의 체질이 바뀌면서 수반되는 통증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참으로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정부는 국민의 곁으로 더 가까이 다가가겠다"며 "국민의 목소리에 더 귀를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8월 고용 동향'에서 실업자 수는 113만3000명으로 지난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취업자 수는 전년 같은 달에 비해 3000명 늘어나는데 그치는 등 심각한 고용 부진 현상을 보이고 있다.

김 대변인은 고용부진의 원인이 경제정책에 문제가 있기 때문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오늘 오전 현안점검회의에서 이와 관련한 논의가 있었으나 제가 공개하는 것은 적절치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최저임금 인상 속도조절에 대한 합리적인 대안을 만들기 위해 당·청과 협의를 시작하겠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는 "그 말씀에 대한 정보가 저에게 없다. 제가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편 김 대변인은 18일부터 열리는 평양 남북정상회담에 경제인들이 동행하는 문제를 청와대가 결정하느냐는 물음에는 "어떻게 진행되는지 모르겠으나, (경제계와) 상의하지 않겠나"라고 답했다.

김 대변인은 14일 개소하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정상회담 준비 논의 장소로 활용될 가능성에 대해 "구체적 협상을 하기에 연락사무소는 적절한 장소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재경 기자 hjk@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