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세계검도선수권대회 개막
56개국 1200명 선수 사흘간 남동체육관서 검법 겨뤄
韓, 종주국 日 아성 무너뜨리고 개인·단체 우승 목표






제17회 세계검도선수권대회가 오는 14~16일까지 사흘 동안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에는 전 세계 56개국에서 12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세계선수권대회가 국내에서 열리는 것은 1988년 제7회 대회 이후 30년 만이다.

14일 개막식과 함께 남자 개인전이 치러지고 15일에는 여자 개인전과 단체전, 16일에 남자 단체전과 폐회식이 치러진다.

30년만에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인만큼 한국의 목표는 종주국 일본의 아성을 무너뜨리는 것이다.

일본은 역대 16차례 남자 개인전을 모두 우승했고, 1997년 도입된 여자 개인전 및 단체전에서도 한 번도 우승을 내주지 않았다.

한국은 2006년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제13회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단체전에서 유일하게 일본을 물리쳤을 뿐이다.

한편, 대한검도회는 12일 오전부터 무대인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관계자 3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최종 리허설을 가졌다.

참가자들은 대회의 시작을 알리는 개회식과 대회 중 시연할 공개연무 등을 더욱 완벽하게 준비하고자 연습을 거듭했다.

아울러 무대와 음향장비 설치, 행사 식순별 진행사항 점검, 담당자별 근무위치 확인, 내빈, 선수단, 일반 관객 이동 동선 등을 마지막으로 점검했다.

주최측은 이번 대회 개막식에서 문헌으로 존재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검법인 조선세법을 선보인다.

아울러 15일 공개연무를 통해선 우리나라 삼국시대의 전통검법인 본국검법을 시연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검도를 스포츠로써 국제화한 일본의 공로를 인정하면서도 그들의 독주를 벗어나 검도가 세계 검도인들의 문화로 자리매김하도록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겠다는 대한민국 검도의 의지를 담고 있다.

세계검도선수권대회(WKC)는 국제검도연맹(FIK)이 주관하는 가장 큰 검도 대회로, 1970년 제1회 대회를 시작으로 3년 주기로 열린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