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희 안양여성스피치연구회장, 청소년 재능기부 수업 "비속어 일상화 가슴 아파"
안양여성스피치연구회 윤성희 회장은 품격있는 멋진 화술을 통해 다른 사람들 앞에서 자신감을 드러내고 논리적으로 말할 수 있는 스피치교육을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품격 있는 멋진 화술을 통해 자신감 있고 논리적으로 말할 수 있다면, 당신은 성공한 인생의 주인공이 될 수 있습니다."

안양여성스피치연구회 제8대 회장을 맡고 있는 윤성희(58)씨는 스피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평소 친화력이 있는데다 대화하는 걸 좋아하는 성격의 소유자인 윤 회장은 주위 사람들로부터 설득력이 있고, 좋은 음색을 지녀 스피치강사가 적임자라는 권유를 받고 지난 2016년 11월 안양여성스피치연구회에 가입했다.

지난 2004년 스피치연구를 통해 안양 지역 여성들의 사회적 지위향상과 여성지도자 양성을 위해 창립한 이 모임에는 안양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2급 스피치자격증을 취득한 회원 50여명이 모여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안양시청소년재단 산하 만안청소년수련관과 석수문화의집 등에서 어려운 환경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매월 1차례 1시간씩 스피치수업을 진행하며 지역사회를 위한 재능기부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스피치수업을 가지면서 강사로서 권위적인 모습을 보이기보다는 아이들과 소통할 수 있는 자세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며 "그래서 단순히 교재에 의한 수업이 아니라 오감을 필요로 하는 수업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어렸을 때부터 꾸준히 스피치교육을 받는다면 '바른 말, 좋은 말하는 습관'이 몸에 배어 아이들이 남들 앞에서 발표를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감을 갖고 말하게 된다"면서 "지역사회에서 활동을 하면서 여성의 지위가 예전보다 높아지고 있음을 느끼고 있다"고 스피치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안양여성스피치연구회는 지난 2016년부터 안양시자원봉사센터와 연계해 '틴볼그룹키우기프로젝트'를 3년째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지역 내 6개 고등학교 23개 자원봉사 동아리 회원 500여명이 참여하는 것으로 고등학교 동아리와 자원봉사단체 및 수요처가 1:1로 결연을 맺어 연간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스피치연구회는 충훈고등학교 1, 2학년 재학생들의 모임인 '한별단'과 연계해 학생 33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5월부터 오는 10월22일까지 스피치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게다가 한별단의 학생들은 이들로부터 교육을 받는 데 그치지 않고, 석수문화의집을 찾아가 자신들이 받았던 교육을 어려운 환경의 청소년들에게 다시 전수하는 교육의 선순환과 재능기부로 이어지고 있다.

윤 성희 회장은 "학생이나 청소년들이 인터넷이나 SNS 등으로 비속어나 축약어 사용이 일상화돼 있는 요즘 현실이 너무 가슴이 아프다"면서 "이들에게 표준어 사용을 권장하고 스피치강사로서 봉사할 수 있는 후배도 양성하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안양=송경식 기자 kssong020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