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립국악단 유네스코 등재 위해
18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

▲ 가야금 예능보유자 문재숙의 공연 모습. /사진제공=경기도문화의전당

경기도립국악단이 오는 18일 오후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더 킹 콘서트(The King Concert)'를 진행한다.

'더 킹 콘서트'는 경기도립국악단이 경기 천년을 기념하며 자랑스러운 우리 문화의 유네스코 등재를 도모하기 위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8인의 국보급 문화재들을 한자리에 모은 협연 무대이다.

국가무형문화재 제46호 피리정악 및 대취타 기능보유자 정재국, 종묘제례악 이수 및 전수조교 제1호 최충웅, 전통가곡의 거장, 가곡 준보유자 제30호 이동규, 종묘제례악보존회 일무 이수자 제1호 김영숙 등 일무보존회, 가야금 산조 및 병창보유자 제23호 문재숙, 경기민요 예능보유자 제57호 이춘희, 판소리, 가야금 산조 및 가야금 병창 보유자 제5호 안숙선, 남사당놀이 전수 조교 제3호 남기문 등 최고 명인들의 무대가 펼쳐진다.

피리의 전설이자 피리정악의 아버지 정재국 명인은 이번 공연에서 '상령산'으로 첫 무대를 장식한다. 영산회상(풍류음악의 대표적인 기악곡)인 '상령산'은 느린 장단 안에서 연주자의 기량과 해석에 따라 잔가락을 덧붙이거나 덜어내며 장중한 멋을 전하는 곡으로 알려져 있다.

이어 역사상 세계 인류무형문화재로서 한국 최초 등재된 '종묘제례악'을 제1호 종묘제례악 보유자 최충웅 명인과 전통가곡의 대명사 이동규, (사)아악일무보존회 김영숙 일무 이수자가 함께 한다.

세번째 무대는 천사금(1004명의 가야금단)의 창시자 문재숙 명인의 '김죽파류 가야금 산조' 공연이 진행된다. 지난해, 1968명의 가야금 연주자들과 함께 '아리랑', '우리의 소원은 통일' 등을 연주하며 최다 연주로 기네스북에 도전했던 그는 이날 공연을 통해 다시 한번 가야금 선조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재 등재를 염원한다.

평창패럴림픽 폐막식에서 우리의 소리를 알린 이춘희 명창이 다음 무대를 이어간다. 이춘희 명창의 심금을 울리는 우리 소리를 통해 경기도립국악단의 근간이자 경기소리의 중심, '경기민요'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마련된다.

또 우리 시대 최고의 소리꾼, 안숙선 명창의 심청가中 '황성 올라가는 대목, 방아타령'이 국악관현악과 함께 무대에서 선다. 걸쭉한 남도소리를 통해 심봉사의 애절한 부성애를 사설과 노랫가락으로 그려낼 예정이다.

여섯 번째로는 시대를 초월한 예능인 남사당패 남기문이 경기도립국악단의 사물놀이 협주곡 '상쇠'를 공연한다. 이번 무대를 통해 현대판 예능인이라고 불리는 우리나라 놀이의 정수를 만나볼 수 있다.

이번 공연은 민요 '아리랑'을 관객 모두가 합창하는 순서를 끝으로 90분간의 공연을 마무리한다.

관람료는 VIP석 10만원, R석 5만원, S석 3만원, A석 2만원으로 만 7세 이상부터 관람할 수 있다. 자세한 공연문의는 경기도문화의전당 홈페이지(http://www.ggac.or.kr) 또는 경기도립국악단 홈페이지(http://gugak.ggac.or.kr)로 하면 된다. 031-289-6472

/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