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내식 대란'으로 인천국제공항 항공편 운항에 막대한 차질을 초래한 아시아나항공이 12일부터 게이트고메코리아(GGK)에서 기내식을 공급받아 서비스 정상화에 들어갔다.

이날 오전 7시부터 인천공항에서 베트남 호찌민으로 출발한 아시아나항공 OZ731편부터 게이트고메코리아가 생산한 기내식이 실렸다. 인천공항을 비롯한 김포 등 총 81편의 항공기에서 사용하는 하루 3만5,000식의 기내식 공급을 맡는다.

게이트고메코리아 기내식 제조공장은 2만5550㎡ 규모(지하 1층, 지상2층)의 시설로 인천공항 화물터미널 북측지역에 있다. 앞으로 아시아나항공이 사용하는 기내식 전체를 생산한다.

최근까지 2개월간에 걸쳐 아시아나항공에 임시로 기내식을 공급했던 샤프도앤코와 계약은 종료했다.

당초 아시아나항공은 기존에 기내식을 공급하던 스카이세프그룹(LSG)과 계약 종료를 앞두고 케이트고메코리아에서 기내식을 공급 받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지난 3월 기내식 공장을 신축하는 과정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케이트고메코리아로부터 기내식을 공급 받는 계획이 틀어졌다. 아시아나항공은 화재 발생 직후 임시로 샤프도앤코를 통한 기내식 공급 계약을 맺었지만 초반부터 생산·공급 차질이 빚어졌고 결국 기내식 대란이 터졌다. <인천일보 7월 1일자 온라인 뉴스, 2일자 1면 보도>

인천공항 출·도착 항공편에 기내식을 싣지 못하면서 탑승객들의 분노를 샀고 아시아나항공은 승무원들은 항의 소동에 시달렸다. 탑승객들에게 트래블바우처(TCV)를 제공하는 땜질식 처방을 내놨지만 경영진들이 충분한 검토 없이 무리한 계약을 추진해 화를 자처했다는 비난을 사기도 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게이트고메코리아를 통해 기내식 품질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것"이라며 "앞으로 세계 최고의 기내식 서비스 제공으로 빠른 시간 내에 고객 신뢰를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기내식 대란 이후 경영진이 궁지에 몰렸고 정상화를 찾으면서 김수천 사장이 사의를 표명하고 신임 한창수 사장이 선임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