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아시아나 지상업무 담당
19명 장애인 근무 … 장관 표창 받아
공단·훈련 센터 연계 지속적 확대


"작은 일이라도 중증장애인들이 해낼 수 있는 직무가 분명히 있어요. 꾸준히 장애인 고용을 확대해나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아시아나항공의 지상 업무를 담당하는 기업 ㈜케이에이의 원정태 대표는 최근 장애인 고용 확대에 기여했다는 평가로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현재 ㈜케이에이에는 총 19명의 장애인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지적장애와 뇌병변, 지체장애 등 장애유형은 각기 다르다. 이중 무려 17명이 중증장애인으로 일반 기업에서는 상대적으로 업무 이해도가 높은 경증장애인을 선호한다는 인식과 편견을 깨고 있다.

㈜케이에이가 장애인 고용을 시작한 것은 2년 전. 당시 원 대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장애인 고용에 관심을 갖고 있었다. 그러던 중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인천발달장애인훈련센터와 인연이 닿았다. 공단과 센터는 모집공고부터 면접장소 제공, 부모님 면담, 협의 등을 지원했고 그 결과 지속적인 장애인 고용이 가능해졌다.

원 대표는 "공항에서 장애인이 자부심을 갖고 할 수 있는 일을 찾기 위해 직무개발에 공을 들였다"며 "현장 직원들의 이해와 공단, 센터의 지원이 없었다면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용 초창기 기업에 들어온 장애인들은 주로 취항 국가 출입을 위한 서류를 분류하고 지원하는 일을 담당했다. 이후 라운지 업무지원과 출입국 게이트 수하물 처리 등으로 직무 분야는 점차 확대됐다. 최근에는 세계 각국의 비행서류를 항공기에 탑재하는 중요한 업무까지 맡고 있다.

장애인들은 일반 기업에 취업한 후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케이에이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을 꾸준히 진행하며 이 같은 현실을 극복해나가고 있다. 실제 선배 사원들이 장애인 직원들의 멘토 역할을 하며 조기 적응과 장기 근속을 돕고 있다.

마지막으로 원 대표는 "공단에서 진행하는 인식개선 교육에 참여하고 회사 자체적으로 정기 교육을 해왔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라며 "장애인들을 위한 더 많은 직무를 개발하고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