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욱 인천시향 제8대 상임지휘자 선임
▲ 이병욱 지휘자.

오스트리아 국가장학금까지 받은 인재로
차세대 '한국의 마에스트로'로 주목 받아

독일·체코 오케스트라 객원 지휘에 이어
KBS 교향악단 등 국내서도 왕성한 활동






인천시립교향악단(인천시향) 제8대 상임지휘자 겸 예술감독에 이병욱(Christopher Lee·43세)이 선임됐다.

인천문화예술회관은 "300만 도시 인천의 문화적 발전과 인천시향의 국제적인 활약을 위해 높은 음악성과 실력을 갖춘 뛰어난 지휘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새로 선임된 이병욱 예술감독이 인천 문화 성장에 기여하는 견인차 역할을 잘 해주실 것이라 기대한다"는 선임 이유를 밝혔다.

지휘자 이병욱은 차세대 한국을 대표하는 지휘자로 주목 받고 있는 젊은 마에스트로이다.

5세 때 피아노를 시작해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국립음대 지휘과 석사과정(데니스 러셀 데이비드 Dennis Russell Davies, 월터 하겐 그롤 Walter Hagen-Groll 사사)을 최우수 성적으로 졸업했다.

이어 오스트리아 국가 장학금을 받으며 전문연주자과정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그 후 독일 뉘른베르그 심포니, 체코 괴팅엔 심포니, 보흐슬라브 마르티누(Bohuslav Martinu) 필하모니 등을 객원 지휘하고 다츠부르크 모차르트 페스티벌 부지휘자, OENM(오스트리아현대음악앙상블)의 수석 객원 지휘자를 역임했다.

2006년에는 잘츠부르크 시에서 주최한 모차르트 탄생 250주년 기념 축제의 오프닝 공연을 지휘해 호평 받았다.

귀국 후에는 KBS교향악단, 코리안심포니, 부천필하모닉, 원주시향, 충남교향악단 등을 지휘했고 통영국제음악제, 베니스 비엔날레, 벨기에 클라라 페스티벌, 홍콩 무지카마라와 같은 권위 있는 국내·외 음악 페스티벌에서 공연했다. 현재 인제대학교 음악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휘자 이병욱은 현대음악의 발전과 저변확대에도 꾸준한 열정을 쏟아 현대작품에 대한 전문지휘자로 인정받고 있다는 평이다.

인천시향과는 지난 4월 독일 낭만주의 대가인 로베트르 슈만(1810~1856)의 작품으로만 꾸며진 제372회 정기연주회에서 탁월한 곡 해석과 리더쉽으로 단원들 및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는 올해 말 인천시향 정기연주회를 통해 상임지휘자로 인천 관객과 정식으로 만난다.

지휘자 이병욱은 "어머니의 고향인 인천에서 저의 첫 상임지휘자 자리가 시작되어 무한한 영광이다. 앞으로 300만 인천시민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교향악단, 그리고 시민들을 문화적으로 충만히 해주는 교향악단으로 발전하는 데 이바지 하고 싶다"는 소감을 나타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