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 경보 '주의'로 격상
정부는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메르스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하고 확산 가능성 조기 차단을 위한 긴급 대응에 나섰다.

질병관리본부는 9일 메르스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본부 내 중앙방역대책본부를 설치하고 감염병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 단계로 높였다고 밝혔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긴급 관계 장관회의'를 열어 메르스 환자 및 밀접 접촉자 격리 상황과 기관별 대응 상황 등을 점검하고 메르스 확산 방지 대책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과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김수현 청와대 사회수석,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외에 민간 전문가인 서울대병원 김남중 감염내과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김홍빈·한림대 이재갑 교수 등이 참석했다.

이 총리는 회의에서 "약간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미리미리 대처해야 한다"며 "2015년의 경험에서 우리는 늑장대응보다 과잉대응이 낫다는 교훈을 얻었다. 그렇게 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홍재경 기자 hjk@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