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경찰서 글모임 '사연정' 5개월 동안 30여건 기고
범죄·사고예방 홍보활동 앞장 … 시민 소통 가교 역할
▲ 안성경찰서 글 재주꾼들의 모임 사연정(詞聯情).

"안성경찰서의 홍보와 범죄, 안전사고 예방 교육은 우리가 책임진다."

안성경찰서 글모임 사연정(詞聯情)은 흉악범을 잡는 경찰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감성적 글로 예방적 치안활동에 주력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사연정(詞聯情)은 선비의 마음으로 글을 쓰고 그 뜻을 이어간다는 뜻으로 안성경찰서에서 글 재주를 가진 경찰관들의 모임이다.

지난 4월 안성경찰서 윤치원 서장의 후원으로 결성된 글쟁이들이다.

사연정에는 청문감사, 여성청소년, 생활안전, 교통, 경무 등 각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경찰관 7명이 참여하고 있다. 회장은 경무계장 이우희 경위가 맡고 있다.

특히 교통학을 전공해 특채 입사한 박정선(28) 순경과 여성청소년 분야를 전공한 이아름(28) 순경은 맡은 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 받은 글 재주꾼이다. 이들은 시민이 알기 쉽게 교통사고와 아동 성폭력 예방교육 내용을 글로 풀어 내고 있다.

회원들은 매월 한 차례 정기모임과 단체 카톡방을 통해 우의를 다지고 있다.

사연정 회원은 여성 아동 인권, 스쿨존 교통사고 제로화, 불법촬영 예방, 성차별, 성폭력 등 생활 밀접형 범죄와 안전사고를 주제로 언론사와 시청 소식지에 기고를 하고 있다.

회원들은 모임을 시작한지 5개월 동안 기고한 글만 30여건에 달해 안성시에선 글 재주꾼으로 소문이 났다.
생활 밀접형 회원의 활동은 지난 8월 경찰서 만족도 조사에서 안성경찰서가 경기도 내 2위를 할 만큼 인정을 받고 있다.

이우희 회장은 "'경국지색(傾國之色)이 금의야행(錦衣夜行) 한들 누가 알아주랴' 라는 옛 말처럼 지금은 자기 홍보하는 시대로 그 방법도 각양각색"이라며 "이런 점을 착안해 경찰관의 숨은 노력을 알리고 범죄와 안전사고 예방을 홍보하기 위해 글 재주꾼들이 뭉쳤다"고 했다.

이 회장은 "흉악범을 잡는 경찰의 딱딱한 이미지를 벗어나 감성적으로 시민과 소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생활 밀접형 치안에 주력하고 있는 경찰의 모습과 범죄 예방 교육을 글로 그대로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안성경찰서 윤치원 서장은 "편안하게 시민들이 생활할 수 있도록 치안을 유지하고 범죄를 예방하는 것이 경찰의 첫 번째 임무라고 생각한다"며 "글 재주꾼들이 그늘진 곳에서 일하는 경찰들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시민과 소통하는 가교의 역할을 해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안성=김기원 기자 1kkw51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