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삼산동 특고압선 매설 계획에 정부건의 예정
인천시의회가 부평구 삼산동 특고압선 매설 문제와 관련해 엄격한 인체 보호 기준 마련을 정부에 적극 건의할 계획이다.

6일 시의회에 따르면 이날 '특고압 송전선로 전자파 대비 인체보호 기준 마련' 촉구 결의안이 산업경제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박종혁 문화복지위원회 위원장이 발의했다. 이 건의안은 고압 송전선로 전자파에 대한 통일된 인체 보호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전자파 노출 안전 기준은 송전선로와 같은 장시간 지속적으로 노출된 경우에 적용하기가 현실적으로 맞지 않다.

전자파에 단시간 노출됐을 때의 안전기준은 국제비전리방사선보호위원회(ICNIRP)의 권고기준인 833mG를 채택하고 있지만 지속적으로 노출됐을 때 기준으로 볼 수 없다고 박 위원장은 지적하고 있다.

한국전력은 부평구 삼산동 일대를 지나는 15만4000V 고압선이 매설된 곳에 34만5000V의 전력 케이블을 추가 매설하기로 했다. 추가 매설 구간에는 초등학교와 대단지 아파트가 위치하고 있어 학부모뿐만 아니라 어린이들이 장기간 전자파에 노출될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박 위원장은 "산업통상자원부와 환경부는 송전선로 전자파 인체 영향 역학 조사 등을 통해 전자파에 대한 안전한 인체 보호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며 "인천시도 민, 관 협의체와 협력해 전자파로부터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환경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결의안은 오는 18일 열리는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