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친서 전달
정상회담 일정 조율
北 이행 필요성 설명
▲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수석으로 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별사절단이 5일 오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평양으로 출발하고 있다. 특사단 5명은 특별기를 타고 서울공항을 출발, 서해 직항로를 통해 방북했다. (왼쪽부터)천해성 통일부 차관,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서훈 국정원장, 김상균 국정원 2차장. /연합뉴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단장으로 하는 대북 특별사절단은 5일 평양을 방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 면담을 하고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이같이 전하고 "특사단은 만찬 이후에 평양에서 (서울로) 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특사단이 누구와 만찬을 하는지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사단은 회담에서 9월 남북정상회담 일정을 조율하는 한편 북측에 남북 경제협력 방안 및 비전 제시와 이를 위한 북측의 비핵화 이행 필요성을 설명했을 것으로 보인다.

특사단은 이날 오전 9시 북한 평양 순안국제공항에 도착,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과 통일전선부 관계자들의 영접을 받았다.

이후 고려호텔로 이동해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만나고 리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환담을 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비서관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특사단은) 고려호텔 38층 미팅룸에서 김영철 부위원장,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과 환담을 나눴다"며 "김 부위원장은 20분간 환담 후 이석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 미팅이 계속 진행되다 10시22분 특사단 일행은 공식면담을 위해 다른 장소로 이동했다"며 "장소와 면담 대상자는 알려오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과의 면담은 이들과의 환담 이후에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김 대변인은 "(김 위원장과의) 공식면담 장소는 물론, 면담을 오전에 했는지, 면담이 몇분간 진행됐는지도 모른다"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방북 결과 브리핑은 내일(6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홍재경 기자 hjk@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