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 환자가 정상인 보다 돌발성 난청 위험도가 1.56배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차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 이비인후과 김소영 교수는 2002년부터 2013년까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바탕으로 50세 이상 골다공증 환자 6만8241명과 정상인 6만8241명(대조군)의 돌발성 난청 위험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5일 밝혔다.


연구 결과 골다공증 환자는 정상인에 비해 돌발성 난청으로 진단받을 위험도가 1.56배 높게 나타났다.


50~60세 미만 골다공증 남성과 여성은 정상인에 비해 각각 2.73배, 1.34배 돌발성 난청 위험도가 높았다.


여성 골다공증 환자는 정상인에 비해 1.67(60~69세)~1.90배(70세 이상) 높은 돌발성 난청 위험도를 보였다.


골다공증 환자는 달팽이관을 둘러싸고 있는 뼈 구조인 이낭(otic capsule)이 분해돼 청력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또 달팽이관 안에 있는 감각신경세포인 내이유모세포(cochlear hair cell) 활동에 영향을 받아 청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골다공증 환자는 뼈뿐만 아니라 내이 림프액에서도 칼슘이 배출돼 내이 림프액의 이온 농도가 변하고, 내이유모세포 활동에 영향을 줘 난청이 더 쉽게 발생한다.


김소영 교수는 "이번 연구는 골다공증 및 돌발성 난청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인구학적 특성들과 만성질환들의 영향을 보정해 얻어진 것"이라며 "난청 치료 및 예방에 있어 골다공증 관리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미국내분비학회지'(The 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 Metabolism) 8월호에 실렸다.

 

/성남=이동희 기자 dh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