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차원 대책 요구
수원과 화성에 걸친 군공항 이전을 촉구하는 '군공항 이전 수원시민협의회'가 수원 군공항 앞에서 국방부 차원의 대책을 요구하는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3일 협의회에 따르면 협의회 소속 시민들은 지난 4월부터 수원 군공항 정문 앞에서 1인 시위활동을 전개해 오고 있다. 기상관측 이래 가장 무더웠던 폭염에도 멈추지 않았던 시위는 100일째를 넘어섰다.

이들은 시위에서 국방부를 비판해왔다. 수원 군공항은 지난해 2월 국방부가 공항입지 적합성과 작전성 검토를 거쳐 '화옹지구'를 예비이전 후보지로 선정해 놓고 화성시 반대의 이유로 절차이행이 중단됐다.

장성근 협의회장은 "벌써 100일이 지났다. 시민들과 함께 100일 동안 이곳에서 시위를 펼치며 국방부의 적극적인 모습을 기대했지만, 변한 건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정경두 합동참모본부의장이 발탁됐다는 소식"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전사업은 문재인 정부 100대 국정과제에 포함됐고, 현재 수원·대구·광주 군공항의 이전사업을 추진하는 것"이라며 "국방부는 수원시와 화성시의 소모적인 갈등을 부추기지 말고 이제는 국방부가 나서 지자체간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 달라"라고 주문했다.

/김현우 기자 kimh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