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실덩실 들썩들썩...중·장년층 흥·락 한바탕

 

▲ 지난 1일 수원시 장안구민회관에서 열린 제1회 50+ 액티브시니어 축제에 관람객들이 공연팀에 환호를 보내고 있다. /김철빈 기자 narodo@incheonilbo.com


"이건 경쟁이 아니에요. 우리들의 축제에요."

지난 1일 오후 수원 장안구민회관 한누리아트홀에서 열린 '제1회 50+ 액티브시니어 축제'는 말 그대로 50대 이상 중·장년층들의 행복한 축제였다.

중·장년들이 끼를 펼치는 축제는 여태 지역에서 보기 힘든 장이었을 뿐더러 같은 꿈을 꾸고 실천하고 있는 이들이 함께 모여 한바탕 즐긴 시간은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겨졌다.

본선 무대에 오른 인천시교육청 교장·교감으로 구성된 밴드 '감성예술공동체 The blue'(11명), '부천실버민요합창단'(7명), '효원 색소폰 앙상블'(15명), '아미치 팬플룻 앙상블'(8명), 커뮤니티 댄스 동아리 '웃따나'(16명), 크로스오버 밴드 'BK BAND'(7명), 전통공연팀 '사나래'(22명), '매여울 색소폰 앙상블'(14명), '춤누리 무용단'(9명), '아코디언메아리'(7명), 통기타연주팀 '아르페지오'(12명), 타악 퍼포먼스팀 '타드락'(16명), '해달별 오카리나 앙상블'(15명), '깍쟁이밴드'(7명) 등 14팀은 이날 관객들과 흥을 나누며 멋진 축제의 장을 만들었다.

참가팀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서로를 '최고의 시니어'로 격려했다. 관객도 하나가 됐다.

때론 박자를 놓치고, 안무가 엇박자를 보여도 관객의 따뜻한 격려가 이어지면서 공연자들에게 힘을 보탰다.

잠잠한 장르의 공연에는 두 팔을 들어 물결쳤고, 신나는 공연엔 덩실덩실 춤을 췄다.

공연이 시작되고, 끝날 때 마다 환호성과 박수갈채가 따라왔다. 응원단도 '팀'이 없었다.

특정 한 팀을 응원하러 온 응원단들은 모든 팀에게 "잘했다", "멋있다" 등을 연신 외치며 응원했다.

'부천실버민요합창단'의 정명주 지도자는 "50세 이상들이 각종 공연·예술분야에서 활동을 하고 있지만 어딘 가서 펼치기에는 공간 등에 제약이 많았다"며 "이런 같은 연배의 축제가 생겨서 너무 좋고, 참여한 것 자체가 행복하다"고 웃음 지었다.

'깍쟁이 밴드' 9명의 팀원들도 "어디서도 보지 못한 즐거운 축제"라고 입을 모았다.

관람객 김홍재(65·수원)씨는 "이런 활동을 하는 시니어들의 축제가 있다는 소문을 듣고 와보니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나를 포함한 몇몇이 민요에 관심이 많아 공연활동을 하고 있는데, 다음에 기회가 되면 참여해서 많은 사람들 앞에서 선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최인용 심사위원장은 "무엇보다 출연단체들의 장르가 다양하고 심사위원 모두 평가 기준을 설정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액티브시니어들이 '나도 할 수 있겠다.

혹은 그 중 어느 장르에 매력을 느끼고 문화예술 동아리 활동 참여하고 싶다'라는 계기가 될 수 있는데 의미를 두고 심사를 했다"고 말했다.

/김현우 기자 kimhw@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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