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학생의 성적을 조작하고 비정규직 인사에 개입하는 한편 학교 직원들을 성희롱 하거나 급식비를 유용하는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인천 A여고 이사장 아들 사건이 인천지검 특수부로 배당됐다. 혐의가 다양하고 불량한 만큼 강도 높은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28일 검찰은 인천 남부경찰서에서 송치한 A여고 B행정실장 사건을 특수부가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 학교 이사장의 아들인 B실장은 학교운영위원회 자녀에게 상장을 주기 위해 글짓기 점수 조작을 지시하고 비정규직 직원을 정규직으로 전환시켜주는 과정에서 돈을 받았다가 경찰이 불구속 입건했다.


그는 학생 급식비를 개인용도로 사용하는 등 횡령하고 교사와 영양사에게 성폭력을 휘두른 의혹도 받고 있다.


고위공직자나 사회적 파장이 큰 사건 등을 주로 다루는 검찰 특수부가 이 사안을 맡으면서 A사립여고 사학비리로 수사가 확대될 지를 두고 관심이 높다. 
검찰 관계자는 "경찰 조사 이외의 내용을 포함해 들여다보고 있다"며 "다음 달 기소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