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는 지역에서 활동중인 극단기린의 제32회 정기공연 '하라비라 비하루' 연극이 다음달 12일 시흥ABC 행복학습타운 ABC홀에서 막을 올린다고 밝혔다.


 극단기린은 창단 이래 창작극 전문 극단의 성격을 유지하며 레퍼토리 개발 및 다양한 공연양식 실험에 힘써오고 있다.


 이번 작품을 통해 등대의 기능과 의미에 대해 새로운 해석을 제공할 예정이다.


 연극 '하라비라 비하루'는 지진해일로 초토화된 어촌, 더 이상 어선이 뜨지 않는 마을에 소년소녀들이 등대를 세우는 이야기이다.
 부모와 벗을 잃고 황폐해진 마을에 홀로 남겨진 소녀와 그 곁을 지키는 갈매기, 그리고 삶의 전환점에 직면한 주민들의 이야기를 서정적으로 담아낸다.
 특히 이번 작품은 무대 장치와 음악, 소품 등의 기술적 요소를 걷어내고 오로지 배우들의 신체와 연기로 무대를 채우는 '가난한 연극'으로 꾸며 더욱 흥미롭고 파격적인 볼거리를 제공할 전망이다.


 공연은 9월 12일부터 16일까지 평일 오후 8시, 주말 오후 4시에 열리며, 예매는 인터파크(http://ticket.interpark.com)에서 전석 1만 5000원에 판매한다.
 중·고·대학생은 40%, 리플렛 소지자 30%, 복지카드 또는 국가유공자증 소지자는 5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단체 관람 및 기타 문의는 극단기린(031-317-0419)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극단기린은 뮤지컬 마중(2014)·달맞이꽃을 찾아서(2014)와 연극 부양권 청구 소송 사건(2015)·청문(2015)·성가족(2017) 등의 작품을 발표한 바 있다.

 

/시흥=김신섭기자 ss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