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트플랫폼, 창작극 미천 무대
풍자는 예술의 특권이다. 해학은 시대를 꼬집는다.

2018년,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는 갑질에 익숙하다. 거대 자본의 민낯을 드러낸 물컵 갑질을 당해도 꿈틀거리기조차 어렵다. 자본에 종속된 삶은 버겁지만, 먹고 살기 위한 탯줄처럼 삶을 잇고 있다. 갑질을 풍자한 창작극 '미천'이 무대에 오른다.

인천아트플랫폼은 대관기획공연 플랫폼 초이스의 일환으로 공연단체 '위로'의 창작극 '미천'을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4회에 걸쳐 인천아트플랫폼 C동 공연장 무대에 올린다.

바닥 삶을 헤매는 30대 직장인 '한미천'. 어느 날 여자친구와 본 탈출 공연에서 자신의 소리를 내며 살아가는 천민 신분 '말뚝이'에게 동경을 느낀다. 사랑마저 떠나고 경제 형편과 우유부단한 성격에 혼자가 된 미천, 말뚝이에게 이끌려 소심한 성격을 고칠 수 있게 되고 직장에서도 큰 목소리를 내게 끔 변한다.

2016년 창단한 청년 공연단체 '위로'는 전통예술과 현대 공연양식의 공존을 통해 우리 것에 대한 계승과 발전을 도모함과 동시에 새로운 예술가치를 창출해 나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 미천의 연출가 차은선씨는 "공연에서 보인 을의 반란을 통해 사이다 같은 속 시원함과 카타르시스 그리고 권선징악이라는 고전적 패턴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구성과 연출을 음미해보길 권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공연은 목·금요일은 오후 8시, 토·일요인은 오후 4시에 한다. 입장료는 전석 2만원으로 공연단체 '위로'로 예매 및 문의가 가능하다. 특히 30·31일은 '문화가 있는 날' 50% 특별할인이 적용된다. 자세한 내용은 인천아트플랫폼 홈페이지(www.inartplatform.kr)에서 알 수 있다. 010-9559-9726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