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학교 과원 문제 해결 방안 제시 … 4차 산업혁명시대 미래교육과정 구축 등 약속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사립학교 교사 과원 문제해결을 위한 방안으로 공립학교 전환고시 도입 의지를 내비쳤다.

이재정 교육감은 27일 이런 내용을 핵심으로 한 출범 2기 비전과 목표, 정책방향을 담은 청사진을 내놨다.

이 교육감은 오전 교육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학령인구와 학급 수 감소로 경기도 사립학교들이 과원문제를 겪고 있다"며 "근본 해결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TF를 구성하고 '공립학교로의 파견 확대' 등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공립과 달리 전직, 전보가 불가능한 사립교원의 신분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고 판단했다"는 배경을 전했다.

나아가 사립학교 과원 문제 해소를 위해 '사립학교법인 간 파견'이나 '공립학교로의 파견' 등의 지속 방안을 마련하고, 사립학교 교원들이 일정한 시기가 지나면 '공립임용시험(2차 전형)' 형식으로 교육공무원에 특별 채용돼, 공립학교로 아예 전직될 수 있는 방안까지 적극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교육감은 이외에도 학생학습권 보장을 위한 공·사립교원 간 네트워킹과 전문적학습공동체 운영, 혁신교육특성화지구 사업 등으로 공·사립 구분 없이 도내 모든 학교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교육부의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방안'에 대해서도 '수능 대체 방안' 등 대안을 내놨다.

그는 우선 "고교교육과정 개편방향은 고교학점제로 가는 것"이라며 "이번 발표에서 고교학점제 시행이 2025년으로 늦춰진 것은 그동안 해온 속도로 보면 굉장히 늦다"고 전제했다. 이 교육감은 "학교 현장에 우려가 많은데, 학생과 학부모의 혼란이 없도록 개편방안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분석하겠다"면서 "당장 2019학년도 2022학년도 대입제도를 비교·분석해 고교교육과정 운영에 미칠 영향과 향후 도교육청이 추진할 정책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경기혁신교육 흐름과 상충되는 부분은 적극적으로 대응책을 모색해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면서 "구체적으로는 수능 대체 방안과 대학의 근본 변화, 학생부종합전형 공정성 담보 방안 연구 등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4차 산업혁명시대의 미래교육과정 구축 ▲4·16 교육체제 핵심가치 실천 ▲학교민주주의에 기초한 교육자치 실현 등 세 가지 기본 목표를 약속했다.

/안상아 기자 asa8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