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 이해찬 대세론에 고전
순회연설 후 지지율 급상승
젊고 활동적인 이미지 통해
더불어민주당 8·25 전당대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인천에 정치적 기반을 둔 송영길(인천 계양을) 당 대표 후보의 선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선거 초반 이해찬 후보의 대세론 속에 고전했던 송 후보는 세 후보 가운데 유일한 호남 출신이라는 점, 젊고 활동적인 당 대표 후보임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지지율을 한껏 끌어 올리고 있다.

송 후보는 전국 순회 합동연설회 직전인 이달 초 만해도 민주당 당대표 적합도를 묻는 일부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에게 두 배가 넘는 지지율 격차로 뒤처졌다.

실제로 지난 2일 리얼미터가 교통방송의뢰로 지난달 31일과 이달 1~2일 사흘간 전국 성인 1천2명을 대상(무선(80%)·유선(20%) 병행 방식으로 실시. 응답률은 4.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으로 민주당 당대표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이해찬 후보가 26.4%로 1위를 차지했다.

김진표 후보는 19.1%로 2위를, 송영길 후보는 17.5%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전국 순회 합동연설회 직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는 송 후보의 지지율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나면서 막판 뒷심이 발휘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조원씨앤아이가 쿠키뉴스의 의뢰로 지난 18~19일 19세 이상 민주당 당원 687명(신뢰성 95%, 표본오차 ±3.70%포인트·응답률 1.7%)을 대상으로 '차기 당대표 적합도'를 물은 조사에서 송 의원은 37.4%의 지지율로 1위에 올랐다. 이해찬 의원은 33.2%로 2위, 김진표 의원은 22.6%를 기록했다.

전대 막판 세 후보 모두 제각각 유리한 여론조사를 인용해 여론몰이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지만 송 후보의 지지율이 꾸준히 오르고 있는 점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나타나고 있는 공통적인 분석이다.

이와 관련, 송 후보 측은 "계보도 세력도 없이 오로지 문재인 대통령과 당원들만 믿고 당 대표에 출마한 송 후보의 발로 뛰는 진심어린 호소가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며 "호남에서의 압도적 지지에 탄력을 받은 지지세는 상승세를 타고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25일 전당대회장에서 젊은 민주당을 표방하는 송영길 후보의 차별화된 유세는 송영길 대세에 방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민주당 전당대회는 25일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리며, 당대표 최고위원 1명과 선출직 최고위원 5명 등 모두 6명을 선출한다.

/신상학 기자 jshin020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