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교육·생태 등 4가지 테마 구성

늦여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전철 따라 인천 지역 주요 관광지를 탐방하는 4가지 코스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인천관광공사 '전철 타고 인천행' 프로그램은 ▲엄마와 딸이 함께하는 '국철 1호선 추억여행' ▲온 가족 함께하는 '지하철 1~2호선 교육여행' ▲자연과 함께하는 '수인선 생태여행' ▲연인과 함께하는 '공항철도, 자기부상철도 낭만여행' 등으로 구성됐다.

우선 '국철 1호선 추억여행'은 과거로 돌아간 듯한 모습들이 있는 곳을 선정했다. 인천역으로 갈 수 있는 '차이나타운', 동인천역 '수도국산달동네박물관', 부평역 '부평지하상가', 주안역 8번 출구로 갈 수 있는 예술영화 전문관 '영화공간 주안'이 대표적이다. 특히 영화공간 주안에서는 오는 25일부터 이틀간 'DMZ 국제다큐영화제 앵콜상영회'를 연다. 남북평화 기조를 담은 한국영화 2편과 중국·폴란드 영화 2편을 상영할 예정이다.

'지하철 1~2호선 교육여행'에는 아이들과 함께 가기 좋은 장소들을 담았다. 박촌역에 있는 '인천어린이과학관', 센트럴파크역 '인천도시역사관·송도 센트럴파크', 예술회관역 '인천문화예술회관', 문학경기장역 '인천도호부청사·인천무형문화재전수교육관', 인천대공원역 '인천대공원' 등이다. 인천대공원에서는 숲을 걷는 여러 견학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연령별로 참가자를 모집하는 '다시 피어나는 숲', '가족모여 숲', '지키미 숲'을 비롯해, 하반기에는 야간 산행 프로그램 '달빛향기 숲'을 운영한다. 모두 월별 예약을 받아 진행하며, 참가비는 없다.

'수인선 생태여행'에는 2012년 다시 시작된 수원~인천 전철 경로에 있는 곳들이 포함됐다. 소래포구와 소래습지생태공원(소래포구역), 늘솔길공원 양떼목장(인천논현역), 신포국제시장·눈꽃시장(신포역) 등이다.

또 '공항철도, 자기부상철도 낭만여행'에는 당일치기 섬 여행 경로를 담았다. 인천공항1터미널에서 출발해 용유역에 내린 다음 잠진도선착장에서 무의도로 가는 일정이다. 섬에서는 사륜오토바이와 짚라인 등 야외스포츠와 갯벌 등의 체험을 할 수 있다. 단 태풍의 영향권에 있을 때는 운행에 제한을 받으니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인천관광공사는 공항철도와 함께 다음달 8일부터 이벤트 열차도 운행한다.'비용은 소박하게, 재미는 확실하게, 공항철도로 떠나는 가을여행'을 줄인 일명 '소·확·행'이다.

레일바이크와 천일염 제조 과정을 체험하는 '영종 씨사이드파크 여행열차'와 철도·선박·버스 등 연계 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는 '무의 소무의도 섬 여행열차'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다. 11월3일까지 단 6회만 운행되며, 오는 23일부터 공항철도 홈페이지(www.arex.or.kr)에서 예약하면 된다.

인천관광공사 관계자는 "인천 지역에는 전철을 통해 갈 수 있는 관광지가 많은 편"이라며 "앞으로도 코레일과 공항철도와 함께 관광객들을 위한 다양한 연계 상품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