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행안부 등급 특·광역시 2위
인천의 안전 수준이 전국 특별·광역시들과 견줘 높다는 평가가 나왔다. 인천을 국제적 안전도시로 조성하는 프로젝트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인천시는 행정안전부의 2017년 지역 안전지수 등급을 분석한 결과, 8대 특별·광역시 중 인천이 서울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

지역 안전지수는 모두 7개 분야(교통·화재·범죄·생활안전·감염병·자연재해·자살)로 구성됐으며, 지자체별 안전 수준을 1~5등급으로 계량화한 수치다.

인천은 교통·범죄·생활안전·감염병 2등급, 화재 3등급, 자연재해·자살 4등급으로 합산치 평균 '2.7등급'을 나타냈다.

서울(2.4등급)보다 안전 수준이 낮았으나, 3등급 이하를 기록한 나머지 6개 지자체(대구·대전·세종·광주·울산·부산) 보다 우위를 점했다.

앞서 시는 인천을 안전한 도시로 만들고자 2016년 '인천형 국제안전도시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안전 취약점 개선에 나섰다. 7개 분야 안전지수의 위해 요인을 분석해 75개 과제를 선정하고 이를 해결하는 데 3년간 6000억원을 투입했다.

GIS(지리정보시스템) 기술 기반의 유해화학물질 배출 사업장 지도 구축(전국 최초)과 원도심 내 재난취약시설 대상 상시 안전 점검 체계 마련 등이 주요 사업으로 꼽힌다.

그 결과 지난해 인천의 안전지수 등급은 2015년(합산치 평균 2.9등급), 2016년(3등급) 때보다 향상될 수 있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는 최근 인천형 국제안전도시 조성 사업의 추진 실적을 평가하고, 국제연합재해경감전략기구(UNISDR)의 '롤 모델 도시' 인증을 새로운 목표로 설정했다.

사실상 국제안전도시로 인정해주는 국제 공인 인증으로, 지금까지 전 세계 47개 도시가 롤 모델 도시로 선정됐다.

시는 내년 롤 모델 도시에 선정되기 위한 용역에 착수한 뒤, 2020년 상반기 사업 추진 실적 등을 담은 보고서를 UNISDR에 제출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인천의 안전지수는 도시 규모가 비슷한 지자체들과 비교해 높은 수준"이라며 "UNISDR로부터 롤 모델 도시 인증을 받아 인천형 국제안전도시를 조성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