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문사 진상규명 촉구

 

포천시 이동면 소재 약사계곡에서 43년 전 의문사했던 고(故) 장준하 선생 43주기 추모식'이 ㈔장준하백년위원회 주관으로 18일 오전 11시부터 거행됐다.


올해로 장준하 선생 탄생 100돌을 맞아 장 선생의 의문사에 대한 진상규명 촉구와 선생의 독립운동 정신을 알리기 위해 거행된 추모식에서는 장준하 선생 장남인 장호근씨와 집행위원장 임근재, 유가족, 백년위원회원. 박윤국 포천시장, 연규홍 한신대 총장, 독립운동 단체장, 시 관계자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박윤국 포천시장은 추도사를 통해 "민족의 위대한 지도자였던 고 장준하 선생은 지난 세월세간에 조명을 제대로 받지 못해던 삶이 오늘에서야 올바른 평가를 받는 싯점에 왔다"고 밝힌 가운데 "국권을 회복하고,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장 선생의 고귀한 뜻을 지난 87년 6월 항쟁의 함성과 2016년 촛불혁명의 불꽃으로 되 살아났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또 "장 선생의 억울한 죽음에 대한 진상을 규명하지 못했으나, 선생의 정의가 살아 있음을 보여주는 초석이 될 것"이라며, "선생의 높은 뜻과 고귀한 정신을 우리 모두가 계승하여 국민 대 통합의 소중한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장준하백년위원회 관계자는 "독립운동가이자 정치가, 종교인, 언론인, 사회운동가였던 장선생의 고귀한 뜻을 기리고, 그의 뜻을 알리는 다양한 기념행사를 준비하고 있다"며, "앞으로 시민위원회를 구성하여 선생의 의문사 규명 활동에도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백년위원회측은 장준하 선생 탄생 100돌을 맞는 오는 26일 서울시청 광장에서 '장준하 100년 어울림 한마당'을 열 계획이라고 밝힌 가운데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장 선생의 고향인 평안북도 의주군 고성면 연하동에 위치한 생가 방문과 복원을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포천=김성운 기자 sw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