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송도국제도시 악취 문제 해결을 위해 연수구에 전문 인력을 투입했다. 시는 악취 민원에 보다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연수구에서 운영하는 24시 악취종합상황실에 시 근무자 1명을 배치했다고 19일 밝혔다.

악취 이외에도 다양한 생활 민원을 처리해 인력이 부족하고 악취 관련 전문성이 약한 일선 지자체의 상황을 고려해 인력 지원에 나선 것이다.

시에서 파견한 1명은 16일부터 11월까지 송도3동 주민센터에 있는 악취종합상황실에서 근무한다. 주민센터 직원들과 함께 악취를 포집해 성분과 원인을 분석하고, 시 기상관측 장비로 풍향을 조사해 악취가 어디로 퍼지는지 파악한다.

특히 이번 인력 배치는 송도 악취 문제가 수 달째 원인 파악이 이뤄지지 못한 채 지속되고 있는 데 따른 조치다.

시와 연수구는 악취 민원이 들어온 올 4월30일부터 신고가 접수되면 바로 출동해 악취를 포집하고 연구원에 보내는 등 대응해왔다.

5월엔 송도국제도시에서 악취 민원이 발생하면 주변의 중구, 미추홀구, 남동구 악취 담당자가 1명씩 지원·협력한다는 내용의 대응 계획도 세웠다.

같은 달 17~18일엔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연수구와 악취 유발 의심 사업장을 점검하기도 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악취 원인이 파악되지 않으면서 주민 불안은 커지고 있다.

9월에는 연수구 주변 지역을 둘러보는 민관 합동 점검을 검토 중이다. 악취 민원 중 가스 냄새가 많이 난다는 내용과 타 구에서 악취가 넘어오는 게 아니냐는 연구의 의견을 반영해 가스를 취급하는 중구와 미추홀구 일대를 주민과 함께 조사한다.

시 관계자는 "구와 협의해 시가 도울 부분은 지원하고, 구에서 해결이 어려운 부분은 시가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예린 기자 yerinwriter@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