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채업체에 전쟁 선포 … 도특사경 등과 대책 회의
이재명 경기지사가 도내 불법 고리 사채업체들을 향해 "불법 고리 사채는 악마다. 걸리면 뿌리가 뽑힌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면서 전쟁을 선포했다.

이 지사는 지난 17일 오후 12시40분부터 1시간여 동안 도청 특별사법경찰관 등 관계자들과 함께 불법 고리 사채 근절 대책 회의를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통해 실시간으로 방송했다.

이 지사는 이날 회의에서 "나라가 망할 때 생기는 현상 중 대표적인 게 비싼 이자 받아먹고 일하지 않는 고리대금이다"면서 "도내에서 앞으로 불법 사채를 완전히 뿌리 뽑도록 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경기도에서 불법사채업을 하면 망한다는 걸 확실시 보여 줄 것이며, 사람 죽이는 고리 사채를 쓰는 주민을 위해 대책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성남시장 재직 시절 불법 사채를 근절시켰던 일화를 소개하면서 불법 고리 사채 근절을 위해 도 특별사법경찰단 인력을 일단 50명 늘려 단속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불법 행위자에 대해서는 압수수색도 하고 해당 업체에 대해서는 강력한 세무조사도 하며, 세금도 추징하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불법 사채 광고 전단을 주워 오면 한 장당 50원 또는 100원을 주고, 불법 사채업자를 검거하거나 수사하는 데 도움을 주는 도민에게도 포상금을 주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도 했다."노인 일자리 창출 등에도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며 "예산을 15억원 정도 책정해서 몇 개월만 하면 (불법 사채 홍보 전단이) 확 없어질 거 같다"고도 밝혔다.

/정재수 기자 jjs388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