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유입 전략사업 '무빙 콜' 내달부터 근로자 무료 서비스
인천시가 남동국가산업단지에 청년층이 유입될 수 있도록 맞춤형 사업 전략을 짰다. 청년들이 교통이 불편한 산단 내에서 콜택시와 유사한 교통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사업이다.시는 이 사업이 성공하면 산단의 이미지가 개선돼 산단을 찾는 청년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시는 내달부터 남동국가산업단지를 대상으로 '무빙 콜 사업'을 시작한다고 19일 밝혔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남동산단 입주기업 근로자가 무빙카를 요청하면 산단 내 목적지까지 태워주는 교통편의 제공 사업으로, 산단 근로자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모두 6대의 경차가 운영되며 콜 담당 매니저 1명과 운전기사 6명이 투입된다. 시가 자체 기획한 이 사업은 올 6월 행정안전부의 지역주도형 청년 일자리 사업으로 선정돼 총 1억3400만원의 사업비 중 6200만원을 국비로 지원받았다.
시는 남동산단 등 인천지역 산단이 청년으로부터 외면받는 이유 중 하나로 '교통 불편'을 지목하고 있다.
남동산단은 규모가 957만4000㎡에 이르지만 근거리 이동 수단이 부족해 출·퇴근뿐 아니라 업무 시간 산단 내 이동에도 불편함이 따르는 것으로 파악된다.
가령 산단 입주기업에서 행정업무시설 밀집지역까지 최장 2.6㎞ 떨어져 있어, 자가용 없이는 이동이 불편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시는 무빙 콜 사업으로 청년들이 비즈니스센터와 같은 행정업무시설을 비롯해 은행과 식당 등 편의시설을 보다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연말까지 진행되는 사업이 성공적이란 평가를 받으면, 서부산단 등 다른 사업장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청년들이 산업단지를 기피하는 원인 중 하나가 교통 불편"이라며 "산단 내 교통 편의성을 높여 산단 이미지가 개선되면 청년층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도 산단 내 청년층 유입을 꾀하고자 청년 대상 교통비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인천지역 11개 산단 입주기업의 청년 근로자(15~34세)에게 매달 5만원의 교통비를 지원한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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