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호재 풍부한 광명·과천도 상승세
정부가 서울 전역에 대해 투기 점검에 나섰지만 각종 개발 호재가 풍부한 은평·여의도·용산과 그 인근에 위치한 서대문, 양천 등 비강남권이 집값 상승을 주도하는 분위기다.

1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5% 올라 일반아파트(0.16%) 중심으로 7주 연속 상승폭을 확대했다. 서울 25개구가 모두 상승했으며 서대문, 양천, 도봉 등 비강남권 지역이 상승흐름을 주도했다. 강남권에 밀집한 재건축은 0.11%의 변동률로 5주 연속 상승했지만 전주(0.18%) 대비로는 다소 둔화됐다. 이밖에 신도시(0.04%)와 인천·경기(0.03%)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서울은 정부의 대대적인 투기 단속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비강남권 소규모 단지와 중소형 물건을 중심으로 거래가 이어졌다.
신도시는 서울 접근성이 우수한 ▲분당(0.08%) ▲위례(0.07%) ▲판교(0.06%) ▲평촌(0.05%) 등을 중심으로 상승한 반면 ▼일산(-0.02%) ▼파주운정(-0.02%) 등은 하락해 양극화된 분위기다.

인천·경기도 ▲광명(0.44%) ▲과천(0.35%) ▲성남(0.08%) 등 서울 인접지 중심으로 정비사업이나 리모델링 재료가 있는 곳은 오르고 ▼안성(-0.03%) ▼평택(-0.03%) ▼안산(-0.02%) 등 외곽지역은 하락해 양극화된 양상이다.

전세시장은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기반시설과 교육여건이 양호한 지역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나면서 서울은 0.02% 상승했다. 반면 전반적으로 아파트 공급이 원활한 신도시와 인천·경기는 각각 -0.01%와 0.00% 변동률로 약보합 움직임을 나타냈다.

서울 전세가격은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양천(0.11%) ▲마포(0.07%) ▲강동(0.06%) ▲강남(0.04%) 등 기반시설이나 교육환경이 잘 갖춰진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신도시는 ▼파주운정(-0.11%) ▼일산(-0.05%) ▼평촌(-0.02%) 등이 약세를 나타냈고 나머지 신도시는 뚜렷한 움직임이 없었다.

인천·경기는 ▼성남(0.08%) ▼양주(-0.06%) ▼수원(-0.04%) ▼평택(-0.03%) 순으로 전셋값이 하락했지만 ▲부천(0.07%) ▲안양(0.03%) ▲광명(0.02%) 등은 상승했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정부가 오는 8월 말 투기지역 추가 지정과 재건축 가능연한 연장 등의 추가 부동산 대책을 예고한 상황이지만, 현재 부동산 시장 분위기를 고려하면 지역 내 호재가 있는 지역 중심으로 매매가격 상승흐름이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