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차 점점 벌어져 양극화 지속
7월 서울과 인천·경기 간 입주 실적이 상당한 격차를 보이며 서울과 인천·경기 간 양극화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올 7월 전국 입주경기실사지수(HOSI) 실적치를 보면 서울의 HOSI는 92.3을 기록했다. 반면 인천과 경기권은 각각 55.0과 67.9로 서울과 상당한 격차를 보였다.

HOSI는 공급자 입장에서 입주를 앞두고 있거나 입주 중인 단지의 입주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100을 기준치로 그 이상이면 입주 여건이 양호하다는 것을, 100 미만이며 그 반대를 뜻한다.

특히 인천의 HOSI 실적치는 전국 평균치(64.8)를 크게 밑돌았다.
8월 전망치(인천 60.5, 경기 67.3) 역시 전월(인천 59.5, 경기 61.1)보다 소폭 올랐지만 여전히 60선에 머물러 입주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에 반해 서울의 8월 HOSI 전망치는 86.7로 전월(82.0)보다 상승하며 입주경기 호황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인천·경기권 입주율은 전월보다 소폭 오르며 서울 입주율과의 격차를 좁혔다. 지역별로는 서울 89.4%, 인천·경기권 84.2%, 지방 72.7%로 집계됐다.
미입주 사유로는 36.6%가 '기존 주택 매각 지연', 31.0%가 '세입자 미확보'를 들었다.

한편 이달 아파트 입주예정물량은 수도권 1만2381가구(인천 2개 단지 642가구, 경기 13개 단지 1만391가구, 서울 4개 단지 1348가구)다. 지방은 2만2074가구의 입주가 예정돼 있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실장은 "수도권 내에서도 서울과 인천·경기 간 주택사업자의 체감경기 갭이 커 서울과 인천·경기 간 양극화 심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며 "1000가구 이상 대규모 민간분양 단지의 입주가 예정된 경기, 세종·충북, 강원, 경북, 부산 등의 사업자는 시장 모니터링과 입주지원시스템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종철 기자 jc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