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국제만화축제 개막
▲ 15일 제21회 부천국제만화축제에서 해외 코스어들이 연기를 펼쳐보이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만화영상진흥원 제공

국내를 '너머' 아시아 최대 만화축제, 제21회 부천국제만화축제 '만화, 그 너머'의 성대한 막이 올랐다.

15일 광복절 개막식을 시작으로 부천 한국만화박물관과 부천영상문화단지 일원에서 닷새 동안 만화 속 상상이 현실로 펼쳐진다.

올해로 21회째를 맞는 부천국제만화축제는 2년 연속 경기도 10대 축제로 선정, 명실상부 아시아 최고의 만화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만화 산업은 다양한 영역에서 폭을 넓혀 왔지만 일면 패턴화 된 오늘날의 만화 시장은 침체기를 맞게 됐다. 부천국제만화 축제는 이를 극복하고 만화 본연의 즐거움을 찾기 위해 '만화, 그 너머'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부천국제만화축제에서는 만화의 가능성과 예술성, 융합성을 폭넓게 보여주는 4가지 전시를 선보인다.

사회의 단상을 보여주는 지시약, '리트머스展'은 만화를 통해 창작의 영역에서 확장성과 가능성을 그리며 '만화, 그 너머'의 것들을 제시했다.

최근 주호민 작가의 웹툰, '신과함께'가 영화로 흥행 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이번 리트머스 전시회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뜨거운 감동의 용기있는 웹툰 '아 지갑놓고나왔다' 특별전도 기대해볼 만하다.

웹툰 '아 지갑놓고나왔다'는 아홉 살에 교통사고로 죽은 딸 노루와 홀로 남겨진 미혼모 선희가 이승과 저승을 오가며 겪는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기존 만화 문법을 무너뜨리는 그림체와 성폭력, 낙태, 미혼모 등 사회적으로 민감한 이슈를 차분히 다뤄낸 '미역의효능(필명)'작가의 제작 과정 역시 전시회를 통해 살펴볼 수 있다.

이 밖에 피카소의 파리 입성부터 7년간의 이야기를 담은 피카소 특별전과 무더위를 날려버릴 체험전시 '공포학교'에도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아울러 국제코스프레페스티벌과 코스프레 챔피언십도 놓치지 말아야 할 축제 속 또다른 축제다.

한편, 15일 제21회 부천국제만화축제 개막식이 한국만화박물관 야외 특설무대에서 열린 가운데 개막식에는 김상희 국회의원,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장덕천 부천시장, 이상봉 패션디자이너, 홍석천, 김규리, 기안84, 유리사, 만화가 이현세 등 유명 인사들을 비롯한 시민 40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