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평인사 선언 … 조직문화 새바람
▲ 염태영 수원시장이 16일 민선7기 시민희망 비전선포에서 '사람중심 더 큰 수원의 완성'의 가장 중요한 원칙은 '협치'라고 강조했다. /사진제공=수원시

염태영 수원시장이 '인사', '권위', '갑질' 등 공직사회의 '적폐'로 꼽히는 요인을 일제히 청산하기로 하면서 조직에 큰 변화가 예고됐다.
최근 '반바지 시정', '의전 폐지' 등 잇달아 공직사회 변화를 유도한 염 시장은 다른 과제들과 함께 '적폐청산'을 우선 해결과제로 지정한 상태다.
염 시장은 16일 오전 본관 로비에서 민선7기 기자회견을 열고 "민선7기 수원시 인사혁신을 통해 '일하는 조직문화'를 만들겠다"며 "거버넌스를 통한 협치 능력, 시정운영 방향과 일치하는 업무능력, 시민 갈등 해소능력, 혁신을 뒷받침할 유능한 공직자를 우선 발탁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수원시 인사 방향은 연고 등을 벗어나 능력이 있는 공직자를 기용하는 일명 '탕평인사'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시장 결재권도 대폭 축소할 계획이다. 염 시장은 "행정능률 서비스 향상을 위해 사무전결권을 효율적으로 개정해 주요 정책결정, 법적사항 등 중요 사항을 제외한 시장결재권을 하향조정하겠다"고 밝혔다.
부시장, 실장 및 구청장, 국·과장, 동장 등에게 권한을 이양해서 현장행정, 책임행정, 신속행정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밑그림이다.
무엇보다 염 시장은 '갑질문화'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는 등의 방식으로 뿌리 채 뽑아버리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염 시장은 "우리사회 적폐 중에서도 가장 큰 병폐가 바로 갑질문화이며, 반드시 청산해야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고센터 개설 및 가해자에 대한 객관적인 조사를 바탕으로 무관용의 원칙을 적용하겠다"고 강조했다. 본청뿐만 아니라 모든 시 관계기관이 대상이다.
염 시장은 이 같은 방침들을 '민심을 수용하는 시정혁신 강화'라고 표현했다.
또한 염 시장은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회장' 출마의 뜻도 표명했다. 염 시장은 지난 7월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장'으로 선출된 바 있다.

염 시장은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가 이름에 걸맞은 위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협의회장으로 일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최선을 다해 일하겠다"면서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가 적극적으로 나서 정부와 정치권에 지방분권개헌을 요구하고, 관철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특례시' 추진 의지도 분명히 했다. 염 시장은 "100만 대도시 특례 입법화를 위해 속도와 성과를 내고, 민선 7기 100대 약속사업을 조속하게 시행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예산을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김현우 기자 kimh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