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철도 중심지 도약 준비 … 李지사 정책 가시화
이재명 경기지사의 핵심 정책이 '동북아평화경제공동체 중심 경기도' 사업이 날개를 달았다 . ▶관련기사 2·3·4면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국립중앙박물관 열린마당에서 열린 73주년 광복절과 정부수립 70주년 경축식에 참석, 경축사를 통해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한 철도, 도로 연결은 올해 안에 착공식을 갖는 것이 목표"라고 밝히면서 경기도의 남북평화공동체 사업의 핵심인 경의선 시설개선과 경원선 철도복원 조기착공이 가시권안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완전한 비핵화와 함께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어야 본격적인 경제협력이 이뤄질 수 있다"고 전제하면서 "국책기관의 연구에 따르면 향후 30년간 남북 경협에 따른 경제적 효과는 최소한 170조원에 이를 전망이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과 말맞춰 정부도 남북연결 철도건설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부는 20일 국토교통부 철도국장을 단장으로 한 '동해선·경의선 철도 연결구간 공동점검단'을 파견해 동해선(금강산청년역~군사분계선), 경의선(개성역~군사분계선) 구간을 점검하며 실질적인 조치에도 나서고 있다.
이재명 경기지사도 연정부지사를 평화부지사로 명칭을 바꾸고 관련 조직을 확대개편하는 등 남북협력사업을 위한 준비에 나선 상황에서 남북 철도 ·도로 연결의 올해안 착공 소식은 경기도 평화협력사업에 한층 힘이 실렸다.
우선 경기도 접경지역을 지나는 경의선과 경원선의 복원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가장 먼저 착공이 유력시 되는 곳은 경의선 문산~임진각 전철화사업이다.
서울에서 신의주를 잇는 경의선은 지난 2004년 이미 연결됐으며, 정상적인 운행을 위해선 현대화 등 시설개량이 필요한 상황이다. 정부는 연내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원선은 정부가 착공 시기를 확정하지는 않았으나, 시설개량을 진행하는 등 단절구간 연결도 머지 않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경원선은 서울 용산~의정부~양주~동두천~철원~북한 원산 등을 잇는 223.7㎞ 구간을 운행하며 물자를 수송했다.
그러나 1945년 남북 분단과 6·25전쟁으로 접경구간 철로가 파괴돼 현재는 철원 백마고지역까지만 운행된다.
현재 경원선은 군사분계선을 기점으로 백마고지~평강역 26.5㎞ 구간이 단절돼 있다. 정부는 지난 2015년 8월 남측의 백마고지~월정리 구간 복원공사를 착공했지만 이듬해 남북관계 경색으로 공사가 중단된 바 있다.
도는 백마고지부터 월정리 9.3㎞ 구간을 조속히 복원하고, 나머지 17.2㎞ 구간은 남북 합의 후 복원하자는 건의를 국토부에 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역 국회의원, 강원도 등과 긴밀한 협력을 하고 있다.
민선7기 경기도 첫 조직개편에서 철도국을 북부청사로 이동시키기도 했다.
현재 동두천~연천 20.8㎞ 구간에 진행하는 전철화사업도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도는 경의선과 경원선 연결이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경기도를 문 대통령이 제안한 '동아시아철도공동체'의 중심지로 도약시키기 위한 준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지난달 경기도의회에 도정 방향을 보고하며 "평화는 곧 경제이고, 튼튼한 평화를 구축할 때 번영의 새 시대도 활짝 열린다. 경의선, 경원선 연결과 남북 연결 도로망 확충 지원사업을 통해 서해안 경제권 및 경제협력벨트를 구축, 경기도를 동북아 평화경제공동체의 중심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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