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 회화, 사진, 뉴미디어 등 개관 후 소장품 대표작 소개
▲ 민정기 '와룡추' 2005 캔버스에 유채 223×113cm

▲ 김홍주 무제 2002 캔버스에 아크릴 채색 162×162cm

경기도미술관이 11월25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2006년 개관 이래 수집한 소장품 중 대표작을 소개하는 'GMoMA 컬렉션 하이라이트'展을 개최한다.

'GMoMA 컬렉션 하이라이트'展에서는 한국화, 회화, 조각, 사진, 설치, 뉴미디어 등 경기도미술관 소장품 559점 가운데 25점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경기도 문화자산에 대한 예술적 가치를 널리 알리는 동시에 공립 미술관으로서 역할을 수행해 온 경기도미술관의 12년 역사를 되새기는 취지로 마련됐다.

선정기준은 그동안 수집해 온 소장품 중 미술사적, 예술적 가치 등을 우선 순위로 전시 환경과 전시 빈도 등을 고려해 엄중하게 선별했다.

또한 전시회에서는 강요배, 구본창, 김옥선, 김홍주, 데비 한, 뮌, 민정기, 박영남, 박영숙, 박현기, 배영환, 안세권, 안창홍, 양혜규, 윤형근, 이기봉, 이불, 이상현, 이용백, 이흥덕, 임민욱, 정창섭, 조동환&조해준, 조습, 코디 최 등 명실상부 최고의 아티스트 25명의 참여 작이 공개된다.

참여작가 김홍주는 꽃이나 문자 등을 극사실적 기법으로 표현한 작가로 알려져 있다. 김홍주의 꽃 그림은 관습적인 시선과 언어적인 의미를 탈피해 보는 이로 하여금 상하좌우와 원근시점에 따른 무한한 해석 가능성을 제시하며 사물에 대한 새로운 시각적 정의를 유도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민중미술을 선도한 민정기 작가는 전국의 명승과 고적을 답사하며 관찰한 비경들을 유화라는 서구적 재료를 활용해 표현했다. 참여작품 '와룡추'는 경기 가평군의 용추폭포를 특유의 거친 듯, 경쾌한 붓질로 한폭의 전통 산수화를 그려냈다.

1970-80년대 단색화 흐름의 대표 작가 윤형근은 단순화 한 수평과 수직의 색면이나 선을 겹친 추상 회화를 꾸준히 선보여 왔다. 특히 '번트엄버&울트라마린'은 회화를 언어로 설명할 필요가 없다고 한 작가의 의도를 반영해 태운 갈색과 군청색의 안료명을 영문 그대로 작품명으로 옮겨왔다. 그에게 갈색은 땅, 군청색은 하늘을 의미하며 땅과 하늘이 겹쳐 이룬 검정색은 자연 본질의 뜻을 내포하고 있다.

경기도미술관은 지난 12년간 외부 공고와 내부 학예직의 리서치를 통한 구입(86%)과 경기도미술관 기획전 출품 작가들의 기증(11%), 그리고 경기 창작센터로부터의 관리전환(3%)으로 소장품을 취득했다.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구입 작품은 주로 1970-80년대 한국 현대 미술사를 관통한 작가들의 주요 작품과 1990년대 이후 동시대 현대미술의 동향을 보여주는 대표 작품으로 구성돼 있다.

모든 전시 관람은 무료이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기타 자세한 문의사항은 경기도미술관 홈페이지(http://gmoma.ggcf.kr)에서 확인 가능하다.

/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