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국 광역의회 최초로 제10대 경기도의회가 '공약관리 TF팀'을 발족했다. TF팀은 142명 도의원의 공약이 '헛구호'로 되지 않도록 돕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일하는 도의회 구현을 위해서는 바람직한 구상이다. TF팀은 앞으로 의원들과 공약 이행 로드맵을 만들고, 관련 예산 확보를 위한 도청과의 협의, 공약 추진실태 점검 등을 진행한다. TF팀이 도의원 공약을 정리해 보니 경제와 복지, 환경 등의 분야 4200여가지에 달했다고 한다.
도의원 1인당 30개 꼴이다. TF팀은 내년도 본 예산안이 작성되기 전까지 공약점검을 완료하고, 의원들과 함께 공약 반영 사업도 발굴할 예정이다. 또한 이행 로드맵을 구축하고, 집행부와 협의해 신규 사업을 만드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그동안 지방의원들의 경우 '매니페스토 약속대상'은 수여했지만, 공약이행 실태는 평가하지 않았다. 이렇다 보니 지방의원들은 공약 이행률과 재정 확보 비율 등을 확인하기 어렵다. 자체적으로 공약 이행 정도를 발표하지 않는 이상 지역주민들도 확인하기 쉽지 않았다. 이런 실태는 선거 당시 공약은 헌신짝 취급을 하게 되고, 나태해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런데 앞으로는 도의원들의 공약추진도 돕고 평가까지 할 수 있게 됐다니 환영할 만하다. 우선 도의원 자신도 주민과의 약속을 수시로 점검할 수 있어 의정활동을 등한시할 수 없다. 의정활동에 소홀하게 되면 공약이행률이 낮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또 지역 주민들도 도의원들의 의정활동 성과를 수시로 평가할 수 있어 신뢰를 쌓게 된다.

결국 인정을 받는 도의원이 되기 위해선 의정활동에 전념할 수밖에 없다. 이젠 도의원들도 도의회 지원이 부족해 의정활동에 어려움이 많다는 변명은 할 수 없게 됐다.
송한준 경기도의회 의장은 "경기도민이 선택한 도의원들이 맡은 바 소임을 다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공약 이행을 지원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여야 할 것 없이 도의원 모두 경기도의회 '공약관리 TF팀'의 역할에 대한 기대를 크게 걸고 있다고 한다. 새롭게 출범한 'TF팀'이 경기도의회의 활력소로 떠오를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