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균열 등 위험 요소 발견
자체 개선조치·불시점검 예정
인천 중구 월미도 유원시설 놀이기구에서 이용객의 안전을 위협할 만한 문제 54건이 발견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중구와 함께 지난 달 11~17일 실시한 '월미도 유원시설 민관 합동 특별점검'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점검대상은 유원시설업체 6곳이 운영하는 놀이기구 81개다.

점검에는 문체부가 안전성검사기관으로 지정한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과 안전보건진흥원, 업계·학계 전문가 등이 참여했다.

점검 결과 안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개선 필요사항'이 54건으로 확인됐다. A업체의 바이킹은 브레이크 호스가 손상 돼 화재 위험이 있었다. B업체의 기구인 허리케인은 V벨트와 승용물 바닥하부 지지부가 균열된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에는 영향이 없지만 관리가 필요한 '특이사항'도 69건으로 조사됐다.

유원시설업체들은 오는 24일까지 자체적인 개선 조치를 취한 후 중구에 보고해야 한다. 민관합동점검단은 시정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불시점검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문체부는 점검 외에도 ▲유기기구 주요부품 내구연한에 따른 주기적 교체 의무화 ▲검사 항목의 구체화·검사기관의 부실 검사 제재 ▲영세 유원시설의 안전점검 지원 등 제도적으로 관리를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이번 점검은 외부에 표출된 안전위해요소를 발견하고 개선하는 것 외에도 일상적인 안전관리 체계를 향상시키는 목적이 더 크다"며 "법과 제도 정비를 통해 안전한 놀이환경을 조성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