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여성회 설문 … 시의원 "시정 여성 대표성 확대 노력" 97% 응답
▲ 지난달 수원시의회 의원들과 수원여성회 관계자들이 행사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수원여성회


수원시의회 의원들이 너도나도 '성평등'에 앞장서기로 해 눈길을 끈다. 특히 시민사회단체의 조사에서도 그 의지가 강한 것으로 확인돼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수원여성회 '시민과 함께 만드는 성평등의회' 모니터링단 소속 시민들은 13일 수원시의회 의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성평등 의식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와 입장이 담긴 보도자료를 냈다.

우선 설문조사 중 '성평등한 수원시를 만들기 위해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할 분야'를 묻는 질문에는 '성인지 감수성 향상을 위한 교육'에 50%, '여성 대표성 강화'에 31% 시의원이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시에 성평등한 정책이 시행될 수 있도록 감시와 견제의 역할을 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와 '노력하겠다'에 무려 96% 의원들이 동의했다. 기타로 답변한 4% 또한 '이미 노력하고 있음'으로 나타나 사실상 전체 시의원들의 의지가 강하단 것을 의미했다.

다음으로 '수원시정 전반에 여성대표성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는가'란 질문에 85%에 달하는 시의원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기타의견의 '노력하고 있음', '노력하겠다'를 포함하면 97% 의원들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셈이다.

'의회 사무국 내에 성별로 인한 차별이 없도록 어떤 활동을 하겠냐'는 질문에도 85% 시의원이 '어떤 차별도 일어나지 않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기타의견을 포함하면 93% 의원이 긍정적인 인식이다.

마지막 '본인 및 동료 의원들의 성인지 감수성 향상과 성평등 시의회를 위해 교육을 진행하고 참여하는 것을 동의하는가'라는 질문에 81% 시의원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기타의견을 합하면 100% 수준이 동의했다.

수원여성회는 "다수의 의원들이 수원시의회부터 앞장서 성평등을 실천하고 이뤄내 모범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답변이었다"며 "사회전반에 확산되고 있는 성평등 문화를 만드는 수원시의회의 역할이 기대된다"고 총평했다.

제11대 전반기 수원시의회에는 처음으로 여성 시의원 조명자(더불어민주당, 세류1·2·3동·권선1동) 의장이 선출된 상태다. 조 의장은 여성들의 정치참여 등을 위한 교육기반 등을 마련하는데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조 의장은 "기초의원의 여성 비율은 사회적 추세에 따라 점점 늘어날 것"이라며 "수원시의회는 앞으로도 조례 등을 통해 성평등에 힘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우 기자 kimh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