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균 동암신협 이사장, 자산 14배 성장 비결 밝혀"후원·환경미화 등 꾸준한 환원 활동이 최우선 가치"
▲ 김남균 동암신협 이사장은 13일 신협의 기본 정신에 대해 "이익을 지역사회에 환원하고 더불어 사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익을 지역사회에 환원하고 더불어 사는 것이 신협의 기본 정신입니다"

김남균(75) 동암신협 이사장은 13일 "신협은 최대 이윤에 무게를 두는 시중 은행들과 다르다.

예금이자를 많게, 대출이자를 적게 해서 이익을 협동조합 주인인 동네 조합원들에게 돌아가도록 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1993년 설립된 동암신협은 2000년대 초반 100억원 안팎이었던 자산이 현재 1400억원 규모까지 늘었다. 조합원은 7400여명, 거래자 수는 2만1000여명에 이른다.

2011년 인천 부평구 십정2동 동암역 인근 건물에 자리잡은 뒤로 거래자가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십정동에 지점도 한 곳 운영하고 있다.

동암신협의 성장은 지역사회와 함께했다. 동암신협은 지난 2009년 동암지역아동센터와 인연을 맺고 매달 후원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부터 보건복지부와 신협사회공헌재단이 주관하는 협동·경제 멘토링을 진행하고, 올해 문화재청이 주관하는 청소년 문화재지킴이 행사도 시작했다.

지난달 31일에는 강화향교를 찾아 문화재 주변 환경 미화 활동을 벌였다.

지역 사회복지기관에도 손길을 내밀고 있다. 인근 경로당 5곳에 매달 20㎏짜리 쌀 2포대씩을 전달한 지도 10년이 넘었다.

광명원과 장애인 시설인 성촌의 집, 성동원에 후원하고, 연간 2500만원 규모의 장학금 지급도 계속해왔다.
김 이사장은 "봉사나 복지 사업은 꾸준하게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백령도 태생인 김 이사장은 한국철도공사에서 30년 넘게 근무하며 전국을 누볐다. 정년 퇴직한 뒤로는 고향인 인천으로 돌아와 지역사회에 봉사하며 제2의 삶을 열었다. 2007년부터 동암신협 이사장을 맡아 12년째 활동을 이어왔다.

그는 "임직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움직여 동암신협이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역할도 커지고 있다"며 "신협 정신의 기본에 충실한 직원들에게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