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 시간 '만원 버스' 민원이 꾸준히 제기됐던 인천 남동구 서창 2지구∼부천 송내역 구간 교통 문제가 '노선 신설'로 실마리를 찾았다.

12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는 서창 2지구(기점)에서 송내역(종점)을 오가는 14-2 시내버스 노선을 신설할 계획이다. 총 6대가 운행되며, 배차 간격은 16분이다. 첫차는 오전 5시20분, 막차는 오후 11시10분이다.

서창∼송내 구간은 기존 14-1 시내버스 구간에 포함돼 있다. 14-1은 부평 서원에너지충전소(기점)에서 송내역 등을 거쳐 서창 2지구(종점)까지 왕복 운행한다. 14-1 노선은 그대로 유지하고 이 노선에 포함됐던 일부 구간을 14-2라는 새 노선으로 만든 것이다.

시 노선 신설 결정은 서창 2지구 아파트 보급에 따른 인구 증가와 관련 있다. 주민들 얘길 들어보면 서울 방면으로 출근하는 서창 2지구 주민들 대부분이 14-1을 타고 송내역에 내려 서울로 향하다 보니 출퇴근 시간대 시내버스 타기 전쟁이 계속돼 왔다.

진종국 서창연합 대표는 "주민 불편이 커 수년 전부터 요구했던 사안"이라며 "아침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 버스 한두 대 보내야 겨우 탈 수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시는 새 노선도에 부천이 포함돼 있어 부천시의 협조를 받는 행정절차를 진행 중이다.

시 관계자는 "6일 부천시에 공문을 보냈고 보름 내로 회신할 것"이라며 "부천시와 통화할 때는 부정적이지 않았다. 실제 운행은 8월 말로 계획하고 있고, 늦으면 9월까지도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창욱 기자 chuk@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