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우림루미아트아파트 부녀회 2년째 어르신에 반찬
김밥판매 수익 초·중생 2명 후원 … 아파트 주변 청소도
▲ 나눔천사가 된 안성시 공도읍 우림루미아트아파트 부녀회.

"정성을 다해 만든 반찬을 독거 어르신에게 전달할 때 느끼는 행복감은 아는 사람만 압니다"
매월 넷째주 화요일 독거 어르신에게 사랑의 반찬을 전달하는 안성시 공도읍 우림루미아트아파트 부녀회 이춘희 회장은 봉사활동을 하면서 느끼는 보람을 이같이 말했다.

부녀회 이춘희 회장과 회원들은 2년전부터 매월 넷째주 화요일 밑반찬을 만드는 날이면 아침 일찍 모여 손수 부침과 조림, 신선한 나물 무침 등을 만들어 독거 어르신 두분을 찾아 전달해오고 있다. 사랑의 반찬을 전달 받을 독거 어르신은 공동읍사무소에서 추천을 받았다.

부녀회원 10여명은 매월 셋째부 화요일에는 아파트 주변 청소봉사도 하고 있다.
부녀회는 2008년 "지루한 회의만 하지말고 좋은 일도 좀 해보자"는 따뜻한 마음이 모여 아파트 인근 복지시설에서 김장 담그기 등 봉사활동을 시작하면서 나눔 천사들이 됐다.

그러다가 부녀회는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을 해보기로 하고 김밥을 만들어 판매해 얻은 수익금으로 초·중학생 2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그렇게 시작한 부녀회 봉사활동이 10년이 지났다.

부녀회는 바자회 등을 통해 얻은 수익금으로 봉사활동비를 충당해오고 있다.
이 회장은 "누군가에게 힘이 되고 있다는 자기 만족, 그 행복감이 더 크다"며 "어르신들이 반찬을 받아 들고 감사하다는 말을 전할때면 더 그렇다"고 했다.

부녀회는 반찬 전달에 그치지 않고 옆에서 독거 어르신의 말벗까지 해주고 있다. 그래서 매월 넷째주 화요일은 독거 어르신의 특별한 날이 됐다.

사랑담긴 듬뿍 담긴 반찬을 전달 받은 독거 어르신은 "여름철이라 너무 더워 밥맛도 없고 해서 힘들었다"며 "이렇게 직접 만든 맛있는 반찬을 받아 보니 여름 지내기가 한결 든든하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김진관 공도읍장은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정성껏 반찬을 만들어 전달하는 부녀회가 우리 동네 나눔 천사"라며 "부녀회의 나눔 활동이 온 동네로 퍼져나가기 바란다"고 했다.

/안성=김기원 기자 1kkw51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