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최고위원 출마 공약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최고위원에 출마한 박광온(수원정) 의원이 분권정당을 위한 강도 높은 혁신안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박 의원은 12일 "민주당이 국민들의 삶의 현장에 튼튼히 뿌리 내리기 위해서는 강력한 분권정당 추진이 필요하다"며 "2020년 총선에서 당 자체적으로 권역별 비례대표 추천제를 도입하고 광역단체장에 대한 공천권을 시도당에 이양하겠다"고 약속했다.

총선 권역별 비례대표 추천제는 시도당 자체적으로 비례대표를 선출하면 중앙당이 전략지역에 우선적으로 배정하는 방안으로, 2015년 전당대회에서 당시 문재인 당대표 후보가 추진했던 공약이다.
박 의원은 "시도위원장 연석회의를 제2의 최고위원회로 명문화해, 자치분권에 관한 당무집행 최고책임기관으로 격상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기초단체장의 당정협의를 강화하고, 기초단체장들이 예산을 당당하게 요구하고 실질적으로 반영되도록 지방정부 예산당정협의를 정례화 하겠다"고 밝혔다.

양극화를 이기는 정당을 강조한 박 의원은 시도당의 정책기능 강화를 분권의 주요 축으로 삼았다.
그는 "여당인 민주당이 정책정당이 되지 못하면 당 밖에 의지하게 되고, 개혁정책의 주도성을 잃게 된다"고 경고하며 "각 시도당이 생활정책을 언제든지 스스로의 힘으로 만들어 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민주연구원과 시도당, 지방정부가 연계된 정책 팜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해외정당과의 정책교류를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민주연구원을 저출생과 양극화, 일자리 해소 분야의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경제연구소로 만들겠다"며, "시도당이 별도의 법인으로 정책연구소를 설치할 수 있도록 관련법을 개정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재수 기자 jjs388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