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글씨로 우정의 다리를 세우다
▲ 모공강 작.

▲ 권정수 작.

인천서예협회는 17일부터 23일까지 인천문화예술회관 중·소전시실에서 제25회 한중서예국제교류전을 갖는다.

이번 한중서예교류전에는 인천서예협회 소속 작가 117명과 중국 칭다오(靑島)서법가협회의 작가 21명의 서예, 문인화, 서각 등 모두 155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해를 거듭할수록 양국 작가들의 개성과 열정이 담긴 격조 높은 작품으로 한중간의 서예문화 교류와 양국 서예인들의 우의를 다지고 있는 한중서예교류전은 한국 서예와 중국 서예의 흐름을 비교 감상하는 좋은 기회를 갖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인천과 칭다오의 지역문화 예술의 나눔을 통해 양국간의 문화교류에도 기여하고 있는 한중서예교류전은 이번 전시에 이어 오는 11월에는 칭다오로 옮겨 전시회를 가질 예정이다.

중국에서 가장 권위있는 '공자서법훈장' 수상자이며 중국 역사학회 이사, 중국 서예가협회 회원인 모공강(毛公强) 작가는 중국작가를 대표하여 "중국과 한국은 유구한 역사로 찬란한 문화를 함께 이루었으며 공유하고 있는 한자문화권의 독창성과 서예예술은 천년을 계승하며 인류문명의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하고 있다"며 "가까운 거리에 바다를 두고 서로 마주보는 형제와 같은 양국의 우의는 대대로 화목하게 이어져 오고 있으며 '예술은 우정의 다리를 세운다'는 말처럼 이번 전시를 통해 예술교류의 성과를 우정의 열매로 맺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인천서예협회 함경란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인간이 참다운 삶을 영위하기 위해 근원을 어디에서 찾을까란 질문에 문화와 예술을 먼저 말한다"며 "서예는 단순히 글씨를 쓴다는 의미를 뛰어넘어 글의 내용에 담긴 의미를 새기며 조화롭고 윤택한 삶을 영위하는 격조높은 예술로 손꼽히는 만큼 한 점, 한 점 열과 성의를 다해 작품을 준비하고 행사에 동참 해 주신 양국의 회원 여러분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여승철 기자 yeopo99@incheonilbo.com
/사진제공=인천서예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