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욱 의정부 성모병원신경과 교수

 


무더운 여름날이면 두통환자가 증가한다. 이로 인해 즐거움이 가득해야 할 여름 휴가철을 망치는 사람도 생긴다. 미국두통학회지인 Headache 저널에 게재된 최근 연구에 따르면 여성은 특히 5명 중 1명 꼴로 편두통과 심한 두통에 시달리고 있다.
여름의 단골 통증인 편두통 등의 증상과 예방법을 알아보자.
편두통은 한 쪽 눈 주위의 심한 통증이 생기고, 빛이나 소리 냄새 등에 민감해져서 메스꺼움, 심한 경우 구토를 하는 주기가 잦아지는 증상을 보인다. 문제는 이 통증의 정도가 일상생활 유지를 어렵게 한다는 데 있다.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르는 환자들의 고충이다.
가장 쉬운 예방법은 충분한 수분 공급이다.

사실 편두통을 유발하는 원인은 스무 가지도 넘는다. 그 중에서도 강렬한 여름 햇빛과 더위로 인한 탈수증상은 편두통을 유발하는 주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충분한 수분 공급을 통해 편두통을 예방할 수 있다. 다만 음주를 수분 공급이라고 착각하는 것은 금물이다. 편두통이 있는 사람은 술을 한잔 마실 때마다 물도 같이 한 잔 마시는 것이 숙취로 인한 두통과 기존 편두통을 그나마 줄일 수 있다.
최고의 치료법은 휴식이다.

편두통이 발생하면 하던 일이나 행동을 멈추고 쉬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한다.
그러나 현실적으론 불가능하기 때문에 밤에 잠을 잘 때 숙면을 취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휴식이라고 말한다. 하루 한 잔의 커피는 카페인으로 인해 어느 정도 편두통 완화에 도움을 주지만, 지나칠 경우 숙면을 방해하고 다시 두통의 주원인이 되므로 주의하자. 상담은 전문의에게 맡겨야 한다.
만약 편두통 증상이 충분한 수분섭취, 휴식 등의 방법으로도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잦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삶의 질을 순식간에 떨어뜨리는 편두통이 계속되면, 예방적 처방을 내릴 수 있는 전문의에게 상담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