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의 땅 옹진, 가치 높일 것"

에너지 인프라·여객선 준공영제'군민 체감정책' 시행 … 남북 수산물교류 구상


인천 옹진군이 젊어지고 있다. 초고령화 사회인 옹진군에 40대 장정민(49) 옹진군수가 지난 7월 취임하면서 곳곳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그는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선출된 인천지역 10개 기초자치단체장 가운데 가장 젊다. 젊지만 누구보다 경력과 현장 경험이 풍부한 그에게 군민들은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장 군수는 옹진군의회 제5·6·7대 의원을 역임한데다 전국도서지역 기초의원협의회장을 맡아 누구보다 섬 현안부터 도서민이 겪는 애환도 잘 알고 있다. 그를 향한 군민들의 기대에 보답하듯 장 군수는 군정 목표로 '군민이 행복한 기회의 땅 옹진'을 삼았다.

그는 앞으로 4년 동안 자신의 모든 역량을 쏟아 군민이 살기 편안한 도시로 만들고, 대내외적으로 옹진군의 가치를 높이는 데 힘쓰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도서민 생활권 찾기

그가 취임 후 가장 먼저 살폈던 일은 물과 도시가스 등 에너지 인프라 구축이다.

일부 섬에서 지하수가 고갈되고, 기존 관정 및 관로시설 노후화로 누수 문제가 심각해 물 부족 문제를 겪고 있다. 심지어 일부 도서지역에서는 제한급수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육지에서는 거의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주민의 기본 생활권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이 부분에 대한 해결이 시급하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중장기적으로 원활하게 생활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해수담수화 시설 식수댐과 상수도망을 구축할 계획이에요. 농업용수는 관정개발과 농배수로를 우선 정비한 뒤 저수지, 소류지 등을 조성해 나가겠습니다."

그는 여객선 준공영제 도입도 도서민들의 1일 생활권을 위해 반드시 해결돼야 할 현안 중 하나라고 꼽았다. 이는 특히 관광 활성화에도 직결된다. 인천에서 백령도에 가는데 여객선 운임만 10만원이 훌쩍 넘기 때문이다. 운임 할인을 받기도 하지만, 예산이 소진되면 제 값을 주고 섬으로 관광을 가야해 관광객들의 경제적 부담이 높은 상황이다.

"정부와 인천시, 선사에 지속적으로 건의해 여객선 준공영제 문제를 풀어내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습니다. 여기에 옹진군의 관광활성화를 위해 인천시민과 타 시·도민의 여객선 운임지원이 예산 부족으로 중단되지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옹진, 대한민국 평화 1번지

남북 정상 회담을 계기로 서해5도가 평화의 상징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정부 또한 분쟁의 상징이던 서해5도를 경제 협력의 중심지이자 평화수역으로 만들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그는 남북 정상회담 이후 이어지는 평화 분위기가 단순히 장밋빛 청사진에 그치지 않기 위해 후속 조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장 군수는 어업구역과 조업시간 통제 완화 등 군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이 우선 시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어 남북 수산물 교류와 장기적으로 문화·예술 등에 대한 교류도 구상하고 있다.

특히 영종~신도~강화~개성~해주를 잇는 서해남북평화도로는 지리적·경제적 당위성을 갖고 있는 만큼 박남춘 인천시장과 함께 정부에 건의해서 해결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서해 평화수역 조성과 관련해선 1단계로 서해5도 어장을 연결해 한 바다를 만들어 서해 어장을 조성하고, 2단계로 백령도와 연평도 위 북방한계선(NLL)에 바다 위 시장인 해상파시를 설치해 남북수산물 교류를 추진하겠습니다. 남북 평화경제 기반 구축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대한민국 평화 1번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